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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재 하나행복나눔봉사회 고문, 마지막 순간까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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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재 하나행복나눔봉사회 고문, 마지막 순간까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3.12.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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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남북통일'과 통일을 위한 '치과계의 디딤돌 역할'
치과계 유산으로 남기고 떠나다

 

신덕재 (사)하나행복나눔봉사회 고문이 12월 16일 병환으로 타계했다.

고인은 서울대치과대학 학창시절부터 서울지역 의대생과 간호학과 학생 중심으로 연합의료봉사단체 '푸른얼'을 만들었으며 이후 20년 넘게 농어촌과 노숙자, 이주노동자, 탈북민 등을 찾아가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했다. ​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등 치과계가 중심이 된 '열린치과봉사회'를 1999년 조직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열린치과봉사회의 장학사업을 위해 1억원을, 해외 진료사업비로 1억원을 각각 전달하는 등 기부 활동에도 앞장섰다. 열린치과봉사회에서는 하나원 의료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탈북민의 국내 정착을 돕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북한이탈주민 지원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고인 역시 6.25로 인한 남북이산가족의 아픔을 경험한 실향민으로서 평소 탈북민 의료 봉사는 물론 탈북민 보철사업비 명목으로 1억원을 남북하나재단에 기부하는 등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2021년 1월 (사)하나행복나눔봉사회를 결성, 북한이탈주민과 해외 진료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고문으로서 봉사회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해왔다. 

 

고인이 몸담았던 하나행복나눔봉사회 2022년 송년회 모습(왼쪽 앞줄 두번째가 신덕재 고문)

 

영면에 들기 직전까지도 탈북민 치과치료를 위한 5천만원 기부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신덕재 고문, 고인이 후원한 기부금액도 수 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탈북민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펼친 데 대한 감사로 이달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고인은 치과의사이자 의료봉사가, 박애주의자이자 문단에 등단한 작가이기도 하다.

2018년 12월 '2018 PEN 문학상 시상식'에서 소설집 '바보 죽음'으로 소설부문에서 상을 수상했으며 '제26회 순수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45년간의 봉사경험을 바탕으로 쓴 수필집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으로 수필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제 고인이 평소 소원으로 바랐던 '남북통일'과 통일을 위한 '치과계의 디딤돌 역할'은 후배 치과의사와 치과계가 실천해야 할 유산으로 남게 됐다. 

추운 날씨속 영면에 든 고인의 따뜻한 마음과 정신을 기려 치과계 많은 이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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