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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콩그레스]환자 니즈 맞춘 임상 교정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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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콩그레스]환자 니즈 맞춘 임상 교정의 ‘진화’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10.2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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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활용한 교정치료 현실화


교정 임상의들은 환자의 요구에 따라 교정치료의 최신 기술과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최선의 치료 목표에 보다 쉽게 근접할 수 있게 됐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고정원의 발달과 양악수술의 대중화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첨단 과학 기술이 접목되며 교정 시술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3D CBCT와 CAD/CAM 기술

현대 교정치료의 목표는 △기능교합 △치열과 안모의 심미성 △치료결과의 안정성 △건강한 치주조직 △건강한 측두하악관절 등이다.

교정치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상 검사, 방사선 사진 계측, 그리고 모형분석 이외에도 CT 스캔을 포함한 각종 방사선 사진들, 연조직 및 기능교합분석 등의 다양한 도구들을 바탕으로 치아 이동량과 방향을 계산하고 평가한다.

임상 교정에서 진단분야를 넘어 치료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보다 세밀하면서 정확한 이동이 가능해진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안석준(서울대치전원 치과교정학교실) 교수는 “임상 교정에서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디지털의 활용”이라며 “기존 교정치료부터 선수술 교정에 이르기까지 현재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과 앞으로 나올 기술 등은 환자에게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치료결과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정 진단분야에 있어서 3D CBCT 활용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2D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의 경우 방위오차와 형상오차 등의 단점과 3차원 구조로 존재하는 두개악안면 구조를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3D CBCT를 이용하게 되면 2D 방사선 사진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견치 치근의 만곡, 견치 치근첨의 식별, 인접치의 흡수, 그리고 치근의 위치를 치열궁과 인접 주위 조직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안 교수는 “CBCT가 출현하면서  과거에 비해 정확하게 3D로 두개악안면구조 진단 및 연구가 가능해졌다”면서 “국내에서도 교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계획에 대한 CBCT 증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개원가에서도 CBCT 활용 빈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차원 모형 스캐너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컴퓨터 상에서 재현이 가능한 디지털 모형이 교정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메디코디가 판매하는 덴탈 전용 데스크톱3D 프린터 ‘Objet30 OrthoDesk’ 또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오라픽스(대표 권하자)가 새롭게 출시한 보급형 3D Printer ‘Edison Dental’도 교정용 모델과 구강외과의 두개부 모형을 재현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IT 기술을 접목한 모형 기반의 S/W와 로봇 기술을 응용한 하드웨어 개발로 디지털 모형 셋업은 진단뿐만 아니라 순측과 설측 간접 부착술식법에 응용되고 있다.

차정열(연세치대 교정과학교실) 교수는 “과거 10년간 주로 치아 모형 분석에 이들 기술이 사용됐다면 최근에는 IT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모형기반의 소프트웨어와 CAD/CAM 기술을 응용한 하드웨어의 개발로 디지털 치아 모형의 셋업뿐만 아니라 Customized Bracket 시스템의 순측, 설측 간접 부착술식법 등의 교정 치료 영역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제 환자는 현재의 상태는 물론 치료 후의 얼굴 및 치아모습을 3차원 영상의 시뮬레이션을 참고해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D/CAM 기술을 응용한 교정치료는 고전적인 석고 모형 채득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스캐너를 사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과거에는 구강 외에서 석고 모형 스캐너 위주로 사용돼 정확성이 떨어졌으나 최근 모형 스캐너 기술이 발전해 광학방식으로 구강 내에서 파우더 도포 없이 치아모형을 채득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맞춤형 브라켓은 환자의 치열을 매뉴얼 셋업이나 가상 셋업을 통해 치아의 개별적인 형태적 차이에 맞춰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지그를 이용해 개별화된 맞춤형 브라켓 베이스를 제작할 수 있는 오라픽스의 ‘Orapix Jig System’도 현재 출시돼 있으며, 선수술 교정을 위한 양악 수술용 웨이퍼의 3차원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모형진단 프로그램도 출시돼 있다. 

로봇 맞춤 교정시대

이제 로봇 벤딩 기술을 활용해 셋업 상에서 결정된 브라켓 위치에 대한 개별화된 호선 제작이 가능해지고, 장치부착 후 초기 배열이 완성된 후 또는 마무리 교정 단계 전에 구강내 스캐너나 CT 촬영을 통해 해당 단계에서 최적의 가상셋업을 수행한 후 맞춤형 와이어를 제작하는 기술도 차츰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업계에서는 관련 장비를 출시했으나 초기 비용 부담이 커 개원가에서 쉽게 장비를 도입하기에는 아직까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한치과교정학회 경영연구이사를 맡고 있는 강종원(미소미인치과) 원장은 “초기비용 투자가 많이 들기 때문에 현 개원가에 바로 도입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워크플로우 단계의 단순화, 효율성 증가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디지털화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강 및 모델 스캐너, 밀링머신과 같은 장비와 스프트웨어, 캐드캠 소재의 눈부신 발전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금 값 상승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치과계도 결국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교정치료의 콤비로 활용해 최선의 치료 목표에 보다 쉽게 근접하고 있는 아이템들도 개원가의 관심을 얻고 있다. 

투명교정에서 빠질 수 없는 스트리핑 버의 경우 수입 제품에 비해 품질에 손색이 없는 국산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명성OMS의 ‘Auto Stripping Bur’는 국산 제품으로 기존 버의 약한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노디엠씨의 교정가속화장치 ‘AcceleDent aura’는 미세한 진동을 통해 치아의 움직임이 빨라지게 해 교정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아이디어 장비다.

기성 브라켓의 진화

기성 브라켓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업체들은 환자들의 높은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브라켓을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브라켓 발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치아 색깔과 비슷한 브라켓, 장착 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브라켓, 치아 전체에 끼우는 투명한 플라스틱 브라켓, 교정 속도가 빠른 브라켓 등을 비롯해 환자 맞춤형 브라켓, 본딩·디본딩 시 마찰을 최소화해 치아손상을 줄이는 기술까지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메탈 브라켓 이후 심미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온 제품이 바로 ‘세라믹 브라켓’이다. 심미성이 우수하고 플라스틱 브라켓처럼 착색되지 않아 환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신흥이 판매하고 있는 자가결찰브라켓 데이몬 시스템은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가결찰브라켓의 대명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데이콤이 판매하고 있는 세라믹 자가결찰 브라켓 ‘Clippy-C’는 높은 심미성과 기능성이 검증된 제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며, ㈜휴비트가 내년 출시 예정인 올 클리어 세라믹 자가결찰 브라켓 ‘Trinity’은  Clear Align이 가능한 브라켓으로 이번 교정학회 학술대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한 자인메드가 최근 정식 론칭한 자가결찰브라켓 ‘H4’ 또한 약한 힘과 LOW-friction으로 치아를 적절히 조절해 움직일 수 있게 개발돼 부드럽고 둥근 외형으로 인해 환자의 이물감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좋은보코의 ‘TruKlear’ 또한 0.025의 낮은 슬롯으로 효과적인 토크 전달을 보장하는 브라켓으로 이번 교정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에 론칭될 계획이다.  

(주)스피드덴탈의 ‘Premium Clear Self Braket’은 독특한 삽입 메카닉을 제공해 낮은 마찰력으로 메탈 브라켓과 동일한 슬라이딩을 구현한 제품이다. 

각각의 장치가 아직은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급변하는 환자들의 요구만큼 빠른 속도로 교정술식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기술 발전과 재료의 발달이 환자의 치료 결과를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안석준 교수는 “교정재료와 기술이 교정진료가 편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정 치료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최신 교정 재료가 아니다”라며 “전통적인 교정치료를 이해하는 등 기본을 먼저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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