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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스마일재단 홍예표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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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스마일재단 홍예표 이사장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10.3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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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가져야 더 큰 그림 그릴 수 있다”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아니겠느냐’

지난 2002년 스마일재단이 창립될 때부터 시작해 현재 이사장으로 활동하기까지 치과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이바지해 온 인물 중 하나가 바로 홍예표(스마일재단) 이사장이다.

“봉사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돕다 보면, 디딤돌처럼 행해진 나눔들이 가장 마지막엔 자신에게 돌아오게 돼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훗날에는 나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는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나눔 행하면 결국 돌아온다
어떤 봉사활동이건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것만큼 가치 있고 보람 차는 일은 없다.
봉사, 후원, 기부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처음에 시작이 어렵다. 때문에 홍 이사장은 참여는 하고 싶으나 방법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후원금을 요청하는 지로용지를 치과의사들과 치과기자재 업체 쪽으로 보내기도 했다.

그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의 도움으로 지로용지를 보낸 결과 1000여 명이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요즘에는 젊은 치과의사들이 의료봉사에 참가해 재능기부를 해 주시고 있죠. 이처럼 우리의 삶에 조금의 빈틈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10개를 다 쓰고 나면 다른 곳에 할애할 여유가 없으니까요. 이는 진료도 마찬가지죠. 제일 잘하는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최상의 진료가 있는가 하면 조금은 모자란 진료도 있는 것처럼요”라고 말했다.

행복하려면 여유 갖고 임해야
홍 이사장은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매사에 여유를 갖고 임하라고 늘 강조한다.
그는 “경제적인 것도 그렇습니다. 가장 높은 곳만 바라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낮은 곳도 볼 줄 알아야 해요. 어떤 시에서 보면 ‘항상 태양만을 바라보며 끝없이 날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발아래 작은 땅에 있는 생명의 꽃씨를 알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낮은 곳을 볼 줄 아는 지혜를 키운다면 우리의 미래 가치 또한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일을 행함에 있어서 한쪽으로만 치우치다보면 시야에 보이는 것도 제한적이므로 중용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홍 이사장은 “환자를 유인하기 위해 최고의 병원시설을 갖추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일부 치과의사들이 저수가 등 자극적인 광고를 하는 경우도 있죠. 이러한 곳을 찾아가는 환자들도 있긴 하나 결국 그 환자들은 더 좋은 시설을 갖춘, 진료비가 더욱 저렴한 치과만 찾아가게 돼 있으므로 이러한 병원들이 잘 된다 해도 한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치과가 꾸준하게 잘 되려면 환자들이 다른 이들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치과가 돼야 합니다”고 조언했다.

환자 입장이 돼 본다면

환자들이 추천할 만한 치과라 하면 바로 ‘정성’과 ‘진심’이 담긴 진료를 하는 곳인 만큼 금전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특히 치과에서는 소위 ‘진상’ 환자와도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많다.

“치료를 다 받고 난 뒤 깎아달라는 환자, 다른 치과에서 치료해놓고 우리치과에서 치료했다고 우기는 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왔죠. 그렇지만 이런 환자들과 똑같이 대적하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을 해보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입장이 된다면 환자를 대하기가 조금은 수월해집니다. 치료계획도 원장 혼자가 아닌 환자와 상의해서 정하는 등 갈등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구요. 환자들이 치과에 내원하는 것은 치과의사의 ‘도움’을 받기위해 오는 것이기 때문이죠”라는

홍 이사장은 “최근 젊은 선생님들은 자신의 임상이나 술식을 하나라도 더 익히기 위해 매일같이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활동 등 다방면에 관여해 보세요. 분명 자기 나름대로의 다른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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