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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열전] 잔플러스치과기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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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열전] 잔플러스치과기공소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07.1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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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물은 ‘처방’ 아닌 ‘컨설팅’

 1인 기공소로 모든 분야 기공물 직접 제작 차별화

“지난 23년간 일하면서 일하기 싫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일할 수 있는 그 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뒤에 줄 서 있을 때의 그 느낌이 가장 행복하고 좋다. 많은 사람들이 기공일을 3D 직종이라고 하는데 그건 그 사람들이 기공일을 좋아하지 않아서이다”
기공일에 있어서만은 그 누구보다도 애착과 열정을 갖고 있는 김영석(잔플러스치과기공소) 소장은 잔플러스기공소를 개소한 지 올해로 3년째다.

1인 기공소로서 잔플러스기공소는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의 기공물을 제작하고 있는데, 김영석 소장의 의도와 달리 지르코니아 전문 기공소로 인식돼 버렸다.
김 소장은 “잔플러스기공소를 처음 운영한 3년 전부터 모든 분야를 처리해 왔는데, 의도치 않게 지르코니아 전문 기공소가 됐다. 아마도 제품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며 “특별한 테크닉은 없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 이후는 치과와 환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구강 알아야 완성도 높아
현재 잔플러스기공소는 프레타우를 이용해 지르코니아를 제작하고 있다.
그는 “프레타우의 경우 아답테이션 과정에서 내면을 삭제 하지 않아 보철물 자체에 전해지는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에 파절이나 깨질 위험이 덜하며, PFM과 달리 치팅이 없다”며 “무엇보다 대합치에 마모가 적고 전체가 세라믹으로 제작돼 블랙검 현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소장은 “기공은 단순히 기공물 제작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환자가 치과에 내원하는 시간에 맞춰 기공사가 직접 찾아가 상담부터 진료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을 알고, 자신이 만든 보철물이 환자에게 어떻게 세팅 됐는지도 알아야 그 다음에 더 좋은 보철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를 위해서 치과의사와 기공사가 동등한 입장에서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진료가 무엇인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상담해 가장 좋은 방안을 찾아내는 ‘처방’이 아닌 ‘컨설팅’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환자의 구강 내에 맞지 않는 보철물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섬세한 부분까지 맞추려면 환자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CAD/CAM’ 이제 선택 아닌 필수
CAD/CAM이 보급되면서 일반적인 보철 제작시대가 가고 지르코니아의 열풍이 불고 있다. 잔플러스기공소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 150대 가량 들어와 있는 지르코니아 CAD/CAM 장비인 ‘지르코쟌 M5’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장비를 구입할 때 현재보다 미래의 재료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한다고 했다. 때문에 김 소장은 “CAD/CAM을 구입했지만, 단순히 지르코니아가 목적이 아니라 다음 시대의 재료가 목적이다”며 “앞으로 5년간은 CAD/CAM이라는 장비에 적응해 가는 기간으로 삼고, 새로운 재료가 바뀌었을 때 남들보다 더 빨리 환자들에게 그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와 마음으로 만든다

잔플러스기공소는 여느 기공소처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김 소장이 직접 맡아 일을 진행한다.

특히 기공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양 만큼만 의뢰를 받고, 그 이상의 일이 들어오면 치과에 양해를 구해 시간을 조절하거나 다른 기공소로 보낸다.

그는 “요즘 기공사들은 한 파트 중에서도 한 분야의 일만 배우고 있다. 크라운 제작 시 왁스업 하는 사람과 폴리싱 하는 사람, 포세린을 제작할 때도 왁스업, 코핑, 빌드업, 컨투어링 하는 사람으로 각각 나눠 작업하다보니 일의 연결성이 없고 책임소재가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후에 인력을 충원한다면, 모든 파트의 일을 다 할 수 있는 기공사로 성장시켜 상하관계가 아닌 파트너로 일하고 싶다고.

김 소장은 “아들과 딸에게도 기공사가 되라고 추천하고 있다. 자식들과 함께 파트너로서 기공일을 하며 해외에도 체인점을 내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기공사는 단지 손재주가 좋아서 기공물을 만드는 직업이 아니라, 머리와 마음으로 만들고, 손은 그저 머리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할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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