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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아니 벌써 치대졸업 35주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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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아니 벌써 치대졸업 35주년이라니!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4.05.01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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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아니 벌써 치대졸업 35주년이라니!

보고 싶다: 뺀질이인 내가 징글맞은 코로나 이후 ‘치대졸업 35주년과 환갑’ 겸 여행을 제안했고 단톡 투표결과 ‘고운(孤雲)’과 ‘수운(水雲)’을 낳은 경주가 선택되었다. 숙명처럼 헌신한 임헌송 친구의 안내-모집-독려-반강제 배당-식사-행사와 여흥-숙소-투어-차담까지의 준비가 이어졌다. 플래카드는 “동행! 같이 놀자, 친구야!”, 호적상 66에서 57년 형까지 총 26명의 비용은 30주년 때 모은 기금에서 모두 지원했다.

반갑다: 이래서 인연은 소중한 겨!, 졸업 후 처음 만나는 친구도 반가우니깐, 쌈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함박웃음 장터로 변한 식당, 멀리 삼척과 동해에서 온 친구들까지 합류하니 반가움이 더했다.

행사장으로 이동, 마이크는 늘 싱어인 김봉준 친구가 잡고, 지난 15년 동안 원금 1억을 유지하면서 이자로만 치대장학금을 6천만 원이나 만든 정영복 친구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준 이 대목은 특히 우리 기수의 자랑, 여흥 후 또 #215에서 정담을 나누고...

그저 좋다: 다음날 일정은 남산 트레킹이었으나 비로 해설과 함께하는 경주박물관 투어를 했다. 황간중학교 수학여행 때 본 석굴암의 붉디붉은 일출을 잊지 못하는 경주에서 금관보다도 불두(佛頭)가 잘린 불상들에 유독 마음이 간 것은 나이가 든 것이다. 싯다르타가 태어난 그곳도 작았고, 첫 설법지(初轉法輪處) 녹야원(鹿野苑)도 벽돌만 남아 있었으니 변하는 게 세상! 위로를 삼았지만... 가슴을 때린다.

내가 올해 초 환갑기념으로 교토를 갔듯이 일제 강점기의 경주는 일본인들의 패키지 상품이었다. Quiz: 우리 땅의 75%를 내주고 합친 게 삼국통일이 맞나?, 포석정은 술판? 제사시설?... 아직도 식민사관을 극복하지 못했으니... 숙제다.

열공했으니 점심은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닭의 벼슬, Oblige-노른자)로 12대(270년)를 이어온 즉 닭의 사명은 벼슬을 자랑함이 아니고 알을 낳는 것!, 결국, 함께였기에 살아남은 경주 최부자집의 ‘요석궁 1779’에서 폼 나는 한정식으로...

차담은 잘 익은 감(枾)처럼 붉은빛이 도는 선명한 시색(枾色)의 ‘Cafe 1779’에서 또 다음에 만나자는 눈빛들을 나누고...

또 보자: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가 초5의 막내아들한테 가르쳐준 주자의 권학문, “우린 빨리 늙으니... 봄인듯하더니 어느새 가을이더라”는 가르침이 더 실감하는 나이, 이리도 35년이 금방 지나가다니... 이제부터는 국도에서 고속도로로 갈 텐데,

친구들아!, 나중에 “껄, 껄, 껄” 하기 없기,

“지금”이 “선물” 그러니 “The Present” x 2,

“몸과 마음”에 “시간과 사랑”을 더 쏟고,

그래도 꿀꿀함 대전에 함 올 겨? 

 

<불두화(佛頭花), 2024-04, 송선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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