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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힘들 땐 안달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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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힘들 땐 안달루시아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4.04.25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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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땅! 안달루시아(Andalucia)! 
미식가로 배가 나온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도시가 세비야(Sevilla)!  

부(富)가 되는 향신료는 후추, 이것이 로마(BC 4C)로 전해져 고기의 누린내를 잡는 필수품, 인도-아라비아해, 홍해-베네치아에서 유럽으로, 아랍과 베네치아는 중간무역으로 부를 쌓았다. 

제노바 사람인 콜럼버스도 10%의 몫을 기대하고 ‘검은 금’인 후추를 찾아 스페인에서 인도로 갔지만(1492) 반대 방향인 산살바도르에 도착, 황금을 갖고 왔고 이것이 침략의 시초가 되었다.

세비야 대성당 제단 정면엔 그가 가져온 금 1.5t으로 만든 예수상이 있지만 정작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유언에 따라 네 명의 상여꾼들이 공중에 메고 있는 이는 개척과 침탈의 평가를 받는 콜럼버스다. 

오스만제국에 의한 동로마의 멸망(1543)으로 무역길이 막혀 가격이 솟아 후추를 찾는 향신료 로드(Spice route)가 리스본에서 80년에 걸쳐 개척되었다.  

부국(15~17C)인 스페인 무역의 중심지, 인도네시아의 향신료 육두구(肉荳蔲)까지 여기로 들어오고, 그 부는​ 세비야의 문화-예술-건축의 부흥을 가져와 대성당을 그리고 실제 치정 사건을 배경으로 한 유혹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Carmen) 등의 배경이 되었지만 나주는 영산강, 에베소는 카이스터강 그리고 세비야는 과달키비르강의 퇴적으로 영광이 멈춘다.

‘불꽃(Flama)’의 ‘화려함’을 의미할 플라멩코(Flamenco)의 땅!
15C에 정착한 안달루시아의 집시인 ‘히따노(Gitano)’들은 파키스탄과 인도의 경계인 펀잡(Punjab) 지방의 불가촉천민(Untouchable)들이 이상향을 찾아 또는 노동력으로 들어와 허드렛일을 담당, 저녁이면 모여 탄식과 슬픔의 춤과 노래를 부르고, 천대받은 한의 정서가 융합된 음악과 춤이 플라멩코의 원천, 19C에 춤(Baile), 노래(Cante)와 기타(Guitarra)의 세 파트로 완성되었다. 

당신은 플라멩코를 사랑하시나요?
혼자서라도 추실건가요?

그렇다면 이베리아의 올리브 나무가 아닌 밤나무로 만든 캐스터네츠(Castanets)를 받아보세요.
그리고 불타는 당신의 열정을 사랑해 주세요. 꼭!

 

<세비야의 골목, 2023-10, 송선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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