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7:50 (월)
[송선헌의 시와 그림] 달달 새조개 파티에 초대합니다
상태바
[송선헌의 시와 그림] 달달 새조개 파티에 초대합니다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4.04.11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조개는 인류를 먹여 살렸고, 아이슬란드 해저에는 평균수명이 무려 400살이 넘는 대양대합들이 살고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는 유독의 알렉산드륨이 조개에 축적, 먹지 못하게 된다. 
R이 없는 달(May, June, July, August)에는 패독(貝毒)인 색시톡신(Saxitoxin) 때문에 조개를 멀리 하라. 

소화가 잘 안 되는 옥수수와는 절대로 같이 먹으면 안 된다. 

조개무덤, 조개무지인 태안군 고남면에 패총(貝塚) 박물관도 있다.

황남대총 남분 앵무조개잔, 천마총 야광조개국자, 황남대총 야광조개국자는 조개 형태를 살리면서 테두리에 금동을 세공해서 화려함을 더했다.

조개 패(貝)가 부수인 한자들은 대부분 돈, 재물과 관련된 것들이다.

바지락이나 동죽 칼국수는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머구리들이 잡는 키조개 관자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다.
피조개는 무섭지만 맛나고, 참꼬막은 주먹자랑하지 말라는 벌교에서가 좋다.

추운 겨울 홍합탕은 소주와 궁합이 좋다.
부안은 백합요리가, 대합전(大蛤煎)은 부안 김씨 종가의 제례 음식이다. 

샌프란시스코 근처 피셔맨스워프(Fisherman’s Wharf), 시큼한 빵(Sourdough)에 담긴 백합죽인 클램 차우더(Clam chowder)는 군침이 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노랑 조가비인 까미노(Camino, 길)쉘이 길을 인도한다. 

나처럼 새되어 날고 싶었나?
새(鳥)를 품은 조개는 신석기 시대 카디얼(Cardial) 조각에도 나오는데 
1945년 남해에서 번식하여 해방조개이고
그래서 여수도 새조개 천지이고 
내포의 미(味)항 남당항(南塘港)에도 겨울이면 통통한 입맛들이 모이고
없어진 고향 집 같은 외딴 꽃동산횟집에서 
먼저 움직이던 발을 뜨건 물에 담그고
한참 후 우러난 국물에는 면(麵)을 당연히 넣고 
새조개초밥도 좋지만 이것이 내가 늘 샤브샤브를 찾는 이유이고
그래서 또 하나의 달달한 사연이 영근다. 

 

<새를 닮은 새조개, 2024-02, 송선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