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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소장의 디지털 한줄 팁 62] 경칩과 함께 시작되는 새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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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소장의 디지털 한줄 팁 62] 경칩과 함께 시작되는 새학기
  • 이기봉 소장
  • 승인 2024.03.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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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소장

 

또 다시 시작되었다. 새학기다.

매년 겪는 새학기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감정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 1주일에 한 번씩 출강하는 수업에 또 어떤 학생들이 나와 만날까 하는 설레임도 있는 시기다.

치과기공을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할까 하는 약간의 어려움과 두려움도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의 젊은 세대는 컴퓨터 전산과 인터넷 활용 그리고 기본적인 오피스 프로그램 정도는 능숙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것에 덧붙여 디지털 치기공학과 덴탈캐드 프로그램을 접하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덴탈캐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왁스업으로 할 수 있었던 모든 기공작업을 디자인 할 수 있다.

인레이 디자인부터 크라운, 덴쳐, 포스트, 어태치먼트, 코핑 그리고 교정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여기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바로 아날로그 왁스업 등의 형태학 강의가 과연 필요하느냐 하는 것이다. 상당수의 치과기공사들은 아나로그 수업이 꼭 필요하다고 설파한다. 왁스업이 기본이 되어야 캐드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고 말이다. 치아 형태는 석고카빙이나 왁스업, 카빙을 많이 해본 사람이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과연 치아형태를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석고(왁스)카빙을 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데스크탑 3D 프린터가 널리 퍼지지 않았던 시절에는 내가 디자인한 기공물을 눈앞에 펼쳐 보일 수가 없었다. 컴퓨터 모니터 속의 3차원 디자인으로만 관찰하고 수정해야만 했다. 당연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싱글 크라운의 형태는 저마다 다양한 형태학적 요소를 품고 있다. 이것을 모니터로만 파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덴탈캐드와 함께 데스크탑 3D 프린터가 보급되면서 상황을 달라졌다. 내가 디자인한 크라운을 바로 인쇄할 수 있다. 그렇게 인쇄된 기공물을 직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잘된 부분과 잘못된 부분을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왁스를 대체할 수 있는 도구가 생겨난 것이다. 이것이 디지 털치과 기공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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