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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6장] 자가면역질환자의 치과치료(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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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6장] 자가면역질환자의 치과치료(H)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4.01.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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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 49

 

 

 

3. 아토피(Atopic Dermatitis, AD)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토피 피부염이다.

 

‘아토피’란 말은 어원상 ‘이상한 반응’이라는 뜻으로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단백질을 사용해 피내 반응검사를 하면 두드러기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원인 단백질을 먹거나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수분 내지 수 시간 내에 피부가려움증, 두드러기, 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아토피 체질은 유전되어 가족적으로 나타나며 아토피 체질을 가진 사람과 그의 가족 중에는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아토피성 피부염은 ‘아토피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알레르기 피부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원인은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질환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소인과 건조한 피부, 정상인에 비해서 쉽게 가려움증을 느끼는 특성, 비정상적인 피부혈관반응,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백혈구, 환자가 일상의 생활에서 접하는 단백질,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히스타민 등의 염증매개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피부염(AD)은 특징적으로 소양감, 발적, 태선화(lichenification), 피부감염 등을 보이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는 filaggrin(필라그린) 등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잘 알려져 있으며,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유발물질의 자극과 면역학적인 요인 등이 있다. AD의 가장 큰 특징은 소양증이 심하다는 점과 외부의 자극 혹은 알러지 유발물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소양증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으나 여러 염증세포에서 분비되는 화학매개물질에 의한다고 알려져 있다. AD 환자는 소양증에 대하여 역치가 낮아 쉽게 가려워하고 알러젠, 낮은 습도, 과도한 발한, 다양한 자극물질(양모, 아크릴, 비누, 세정제) 등에 의하여 더욱 악화된다.

피부를 긁거나 문지른 후 피부의 습진성 변화가 나타나고, 습진이 심해지면 다시 소양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AD의 임상양상은 매우 다양하며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유아기에는 뺨이나 이마, 두피 등에 호발하고 진물(oozing)이나 가피형태의 급성 습진성 병변 양상을 흔히 나타내는 반면에 소아기로 가면서 팔꿈치 앞 부위, 오금부 등의 굽힘 쪽에 병변이 뚜렷해지며 건조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춘기와 성인기로 가면서 간찰부위, 목뿐 아니라 안면과 손에도 흔히 발생하고 양진(prurigo)과 태선화가 관찰된다

 

1) 원인
AD은 유전적 요인, 피부장벽의 결손, 면역이상, 감염 환경요인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 의하여 발생되는 피부질환으로 표피를 구성하는 구조단백, 지방, 단백분해효소 또는 분해억제효소 등의 이상에 의한 피부장벽의 손상과 이로 인한 외부항원의 침투증가 및 이어지는 면역조절이상(immune dysregulation)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1. 유전적 요인(Genetic factor)
AD을 가진 부모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정상부모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높다. 이는 여러 요인 중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핵심 구조단백인 filaggrin(필라그린)의 돌연변이가 가장 많이 관련되어 있다. 

2. 피부장벽 결손(Epidermal barrier defect)
피부장벽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약 80%의 수분으로 구성된 인체를 건조한 외부환경으로 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며 이러한 기능은 피부 바깥층인 표피에서 관장하고 있다.

피부장벽을 포함한 표피층은 인체의 조직 가운데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기관으로 표피세포의 형성, 분화 및 탈각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표피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표피의 주요 구성세포는 각질형성세포(keratinocyte)이며 이 세포의 분화는 기저세포의 분열과정, 유극 세포에서의 합성 및 정비과정, 과립세포에서의 자기분해과정, 각질세포에서의 재구축(remodeling) 과정의 4단계에 걸쳐서 일어나며 분화의 마지막 단계로 각질층이 형성되는데, 이를 각질화 과정이라 한다. 

이러한 각질형성세포의 분화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피부장벽 기능에 결함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피부건조를 유발시켜 아토피피부염 등과 같은 만성 피부염증질환을 발생시킨다.

피부장벽의 결손은 유전적인 원인이나 다양한 cytokine들에 의해 피부장벽의 결손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나 미생물이 피부를 통한 침투가 용이해져 만성 염증성 피부반응이 일어난다. 그리고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이 피부장벽에 손상을 일으켜 피부염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1) Ceramide(세라마이드)의 감소; 각질세포 간 지질막을 형성하는 주된 지질은 ceramide, 콜레스테롤, 유리 지방산으로 형성하는데, ceramide가 50% 정도를 차지한다. Ceramide의 감소는 모든 AD 환자에서 건조한 피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 Serine proteases(SP) 증가와 SP 억제물질의 감소; AD 환자 피부표면의 pH는 정상인 보다 높은데 병변부위에서 더 높으며 가려움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더욱 높다. 피부표면의 pH가 증가하면 각질세포의 탈락을 유도하는 serine protease의 활성이 촉진되고 SP 억제물질은 감소된다. 

3) Anti-microbial peptides(항균 펩타이드)의 감소; Anti-microbial peptides는 인체의 선천성 자연면역(innate immunity)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양이온을 띤 peptides로써 상피조직에서 생성되어 바이러스, 세균, 진균 등 모든 균에 대하여 광범위한 항균작용을 나타내는 1차 방어선을 구축한다. 또한 후천성 적응면역(adaptive immunity)을 활성화시키고 생체손상 후에 일어나는 상처회복 기능에도 관여한다.

4) Filaggrin 유전자의 돌연변이; Filaggrin은 과립층에서 keratohyalin granule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pro-filaggrin 형태로 존재하다가 각질형성세포의 최종 분화과정에서 filaggrin으로 변환된다, 그리고 각질세포막을 형성할 때 keratin filament와 응집하여 단단하고 편평한 구조를 만들어 피부장벽에서 외부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벽돌(brick) 역할을 한다. 

이후 각질층 상부로 올라가면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보습에 매우 중요한 유리 아미노산과 pyrrolidone carboxylic acid(PCA), urocanic acid(UCA) 등 자연보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 NMF)의 주요한 구성성분이 된다.

이들 성분들은 각질층의 수화, 각질층 pH의 정상화, 투과장벽 및 각질층의 견고함(integrity/cohesion), 항균 및 항염증작용 등을 나타낸다.

5) 밀착연접(Tight junction)의 감소; 밀착연접은 상피세포에 존재하며 이웃한 세포막의 측면을 서로 고정시키고 세포사이를 통한 수분의 흐름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표피에서는 과립층 상부의 각질형성 세포막 측면에 존재하며 두 세포를 고정시키고 형태를 잡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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