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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6장] 자가면역질환자의 치과치료(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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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6장] 자가면역질환자의 치과치료(G)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4.01.10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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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 48

 

(3) 루푸스의 치료
스테로이드가 루푸스의 치료에 사용되기 이전인 1950년대만 해도 5년 생존율이 40~50%정도로 약 반수 가량의 환자들이 5년 이내에 생명을 잃는 치명적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나 1960년대에 들어 스테로이드 및 일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치료가 본격화되면서 10년 생존율이 65%정도로 향상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에 들어서 혈액투석 등 치명적 장기손상에 대한 보존적 치료가 개발되면서 10년 생존율이 76%로 상승되었고 1990년대에는 95%로 늘어나 생명에는 커다란 지장을 주지 않는 질환으로 바뀌었다.

단순히 10년 생존율이 95%라고 하면 10년 뒤에는 95%가 생존하고 나머지 5%의 환자는 거의 사망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질환 초기에 일부 잘못되는 환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환자가 정상인과 다름없이 살아간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루푸스는 경증 루푸스와 중증 루푸스로 구분되며 이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을 적용한다. 경증 루푸스란 관절통이나 관절염, 피부염, 탈모, 늑막염이나 무력감 등만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의 침범은 없는 경우를 지칭한다. 이때는 소량의 스테로이드 제제나 항 말라리아제 등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약제로 충분히 조절된다.

 

1) 생명의 위협이 없는 경증 루푸스의 치료
루푸스 환자 중 자가항체가 지속적으로 검출되지만 주요장기 침범이 없는 경우, 증상을 억제하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러한 증상치료에 쓰이는 약제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말라리아제가 있다.

만일 이 두 가지 약제로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에는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프레드니솔론이나 덱사메타손이다.

비교적 경증인 경우 1일 프레드니솔론 15mg, 덱사메타손 4.5mg 정도가 상용량 이지만 중증인 경우에는 1일 프레드니솔론 40~60mg, 덱사메타손20mg 또는 그 이상까지 증량한다.

 

2) 생명을 위협하거나 장기 손상이 예측되는 중증 루푸스의 치료
생명을 위협하고 장기 손상이 예측되는 모든 루푸스의 증상에 대해서는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투여가 주된 치료이다.

치명적인 루푸스에서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투여는 생존율을 현저하게 높이지만, 장기간 투여는 많은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용량을 줄이면서 유지 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스테로이드와 함께 세포독성 약물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와 아자치오프린(azathioprine)도 중요한 약물로 쓰인다.

신장염, 간질성 폐렴, 뇌혈관 염, 용혈성 빈혈 등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이상이 발생한 중증도의 루푸스인 경우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제제나 사이톡산(Cyclophosphamide), 이뮤란(Azathioprine),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셀셉트(mycophenolate moeftil) 등의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면역억제제의 사용목적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있는 면역세포를 억제하여 루푸스의 진행을 저지하는데 있다.

그러나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분열속도가 빠른 세포, 즉 모발세포나 생식세포, 혈액세포 등에 영향을 주어 탈모 증세나 불임, 백혈구 감소증이나 혈소판 감소증 등이 약물부작용으로 흔히 발병한다.

루푸스는 만성 질환으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신장, 폐, 심장 등 주요 장기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푸스 환자는 특히 혈액이 잘 응고되어 혈전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 중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항인지질항체가 존재하는 경우 정맥이나 동맥의 혈전증과 함께 태아 사산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여성 루푸스 환자는 대개 질환이 악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드물게 임신 중에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하거나 루푸스가 악화되어 조기 분만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루푸스 환자의 혈전형성 경향은 젊은 나이에도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3) 루푸스환자의 치과치료 시 유의사항
대부분의 루푸스 환자는 경증인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루푸스에 대한 홍보가 잘 되어 비교적 조기에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들의 예후가 매우 향상되고 있다.

루푸스 환자의 피부증상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병변으로 전체의 80~90%의 환자에서 발현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구강궤양, 뺨의 발진과 원판성 발진, 광과민성(photosensitivity)등이다.

특히 점막증상은 구강궤양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코, 항문, 생식기 등에서도 발견된다.

 

 

대부분의 경우, 구강 내 병적변화는 통증이 없지만 궤양성 병소의 중앙에 함몰부위가 발생할 수 있고 나중에는 통증이 있는 궤양으로 진행되는 수가 많다.

그 외에도 수지궤양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이나 피부염, 신장염, 늑막염 등 다양한 전신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런 증상 및 징후가 모두 루푸스만의 특이한 소견은 아니고 다른 전신성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이러한 증상들이 발현한다. 

루푸스 환자는 특히 혈액이 잘 응고되어 혈전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 중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항인지질항체가 존재하는 경우 정맥이나 동맥의 혈전증 위험도가 증가한다.

하지만 현재에는 루푸스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생각은 매우 비관적이고 사실이 아닌 개념이며 루푸스는 조기에 잘 발견하고 적절한 면역억제와 보존적 치료를 해주면 정상인과 똑같이 살아갈 수 있는 병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그러므로 루푸스 환자라고 해서 임플란트 시술을 포함한 치주수술 등 치과치료의 금기가 되지는 않는다. 단 환자가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루푸스 치료약물, 즉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물들과의 상호작용이나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치료 전, 후의 처방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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