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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치과 이모저모 ⑨] 직원관리의 실제사례와 대처법 사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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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치과 이모저모 ⑨] 직원관리의 실제사례와 대처법 사례-2
  • 서준석 원장
  • 승인 2023.07.1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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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제일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실장이 다른 직원을 해고하라고 강하게 요구할 경우 과연 대표원장은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까? 이에 대한 필자의 답을 자세히 얘기해보겠다.

노련하지 못한 대표원장들이 하는 가장 큰 착각중의 하나가, 치과의 매출이나 직원관리에 미치는 실장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생각이다.

물론, 대표원장이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진료 이외의 환자 상담이나, 직원관리 등을 실장이 전담하는 치과가 많고, 또 이런 방식이 어떻게 보면 가장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치과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직접 치과를 만들고, 치과 개업에 필요한 모든 돈을 투자한 대표원장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실장이 환자 응대에 능하고 직원 관리를 잘해서, 치과 매출을 올려주고, 직원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어주더라도, 치과에 오는 환자들, 그리고 치과에서 일하는 여러 직원들은 결국 대표원장을 보고 치과에 오고, 치과에서 일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개업 초기에는 개업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들 진료와 병원 경영에 열중하기에도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치과 운영의 대부분을 경험 많은 실장에게 맡기고 의지하고는 했다.

치과의 중요한 일은 대부분 실장이랑 의논하였고, 심지어 실장에게 결정권을 주는 부분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경험도 그렇지만, 내 주위의 대부분의 개업 원장들이 이런 상황에서 겪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의 하나가, 실장으로 하여금 본인이 대표원장에게 고용된 고용인이 아니라, 마치 고용주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자면, 나 역시도 실장이 나에게 말도 안되는 본인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이번달까지만 일을 하고 치과를 그만두겠다고 고용주인 나를 협박하기도 했다.

심지어 치과에 오는 환자분들은 실장이 내 아내가 틀림없다며, 아내가 아니라면 저렇게 실장의 한마디에 고분고분한 순한 양이 되어서 시키는대로 움직일 리가 없다는 얘기를 했다는 말을 다른 직원을 통해 듣기도 했다.

이런 문제 상황을 직접 경험하며 내가 내린 결론은, 아무리 치과의 매출이 잘 나오고 치과 직원 관리를 포함한 치과내의 상황이 잘 돌아가더라도, 실장과 같은 직원 1~2명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치과의 운영은 언젠가는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치과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이더라도, 그 직원에게 치과는 단순히 직장일 뿐이지, 절대 대표원장처럼 본인의 목숨을 바쳐서 지켜야하는 대상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8편에 나온 직원관리의 실제 사례에 대한 필자의 답은 다음과 같다.

‘실장에게 강하고 단호하게 저년차 직원 2명을 해고할 생각은 없고, 그들을 해고하고 고년차 직원을 고용할 경우 그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치과 운영에 더 큰 문제점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단, 실장의 어려움도 일리가 있기 때문에, 저년차의 실력 미숙에 따른 뒷수습과 교육에 대해 응원과 당부를 하는 의미에서 약간의 월급을 인상해주거나 또는 실장의 사기를 돋을만한 정도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결국 이러니 저러니해도, 직원에게 있어 대표원장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성의와 배려는 돈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10편에서 또 다른 직원 관리의 실제 사례에 대해 또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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