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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원장의 미국 치과계 탐방기] ②임플란트 수가↓, ‘세미나’ 마케팅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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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원장의 미국 치과계 탐방기] ②임플란트 수가↓, ‘세미나’ 마케팅 효과적
  • 조정훈 원장
  • 승인 2022.09.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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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강국 미국에는 여러 산업군에 걸쳐 거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치과분야도 마찬가지다. 양질의 의료인과 더불어 미국 본토는 물론 타국 거대 치과기자재 업체들이 미국 땅에 뿌리내린 채 그들만의 ‘아메리칸 드림’을 꽃피우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국내 치과 종사자들도 이 대열에 한창 동참중이다. 이 현장을 최근 조정훈(이젤치과) 원장이 다녀왔다. 치과 개원의이자, 현 경영학도(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국 치과계의 현주소는 어떠했을까. 총 3편의 시리즈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 호 글에서는 미국 치과 병‧의원 개원 추세와 더불어, 미국의 민간 의료보험 제도를 살펴보고 그 속의 임플란트 진료수가 등을 알아봤다. 이번 호에서는 미국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세 속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의 시장점유율 상승 원인에 대한 분석 등을 다룬다.

미국도 임플란트 수가 하락세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미국의 의료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세하게 위축된 뒤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었다<표 1>.

해당기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2019년 총 인구는 3억 2000만 명, 경제성장률 2.2%, 1인당 GDP는 6만 5000불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총 인구는 3억 3000만 명, 경제성장률은 -3.5%, 1인당 GDP는 6만 3000불로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총 인구 3억 3000만 명, 경제성장률 6.4%, 1인당 GDP 6만 8000불로 증가세를 탔다. 이 가운데 치과의료시장 규모도 함께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7조 2000억원→2020년 7조 5000억 원→2021년 7조 6000억 원 순이다.

다만, 치과의사와 치과의원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도별 치과의사와 치과의원 수는 △2019년 20만 4490명과 12만 5599개소 △2020년 20만 8407명과 12만 7924개소 △2021년  21만 2536명과 13만 324개소였으며, 동 기간 치과대학 수는 66개로 같았다. 

반면, 주요 미국 내 주요도시의 치아당 임플란트 수술비용은 하향세를 탔다. 뉴욕 기준 2019년 140만원→2021년 129만원으로 11만원 감소했다. 이는 임플란트 시술 병‧의원의 증가세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임플란트 시술 병‧의원 수와 전체 치과의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3만 6000개소로 28.7% △2020년 3만 9000개소로 30.5% △2021년 4만 1000개소로 31.5%를 기록하며 증가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스템 시장점유율 상승세
이 같은 개원가 사정에도 미국 임플란트 시장은 여러 이슈들로 인해 글로벌 대형 업체 간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과거 2000년대 치과시장은 미국의 ‘3i’와 스웨덴의 ‘노블바이오케어’가 제품 기술개발과 의술의 발달에 크게 기여하면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20여년 뒤인 현재 미국 치과시장은 ‘스트라우만’의 성장과 ‘3i’와 ‘짐머’의 합병 등 큰 이슈가 빚어졌으며, 그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등 다른 대륙 업체들도 미국 땅에 뿌리내리면서, 시장 상황은 그야말로 군웅할거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표 2>.

이러한 배경을 등에 업고 ‘미국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조 3144억원, 1조 3904억원 1조 4450억원으로 증가 추세인 상황이다.  

혹자는 ‘임플란트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지도와 경제적 여유의 증가’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겠지만, 해당 가정은 불완전하다. 지난해까지 3년간 미국 임플란트 시장이 9.93% 성장한 반면, 동 기간 미국의 1인당 GDP는 4.59% 성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표들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3년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019년 2.2%, 2020년 -3.5%, 2021년 6.4%로 △1인당 GDP는 2019년 6만 5000불, 2020년 6만 3000불, 6만 8000불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가운데 눈여겨 볼 부분은 동 기간(2019~2021년) 치과의사와 임플란트 시술 치과 병‧의원 수의 증가세다. 해당 기간 중 △치과의사 수는 3.93% △임플란트 시술 치과 병‧의원 수는 13.8%나 증가했다. 또 전체 치과 병‧의원 중 임플란트 시술 의료기관의 비율도 9.75%가 늘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하면, 임플란트 시술 가능 의료기관의 증가가 임플란트 판매 시장의 규모를 키운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의 주 원인으로 여러 업체들의 ‘임플란트 임상 세미나’ 마케팅이 미국 개원의들 사이로 깊숙이 파고들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중 오스템 등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등 다른 대륙 업체들이 임상 세미나를 한 축으로 미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점을 특히 눈여겨볼만하다.   

실제로 <표 2>에서 알 수 있듯, 오스템의 미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코로나19 여파로 미세하게 움츠렸으나, 그후 소폭이지만 상승세에 놓였다. 반면 미국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강자로 불리는 ‘노블바이오케어’, ‘스트라우만’, ‘덴스플라이’, ‘짐머’ 등 거대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이후 계속 하락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통적인 임플란트 제조사들의 소수 전문의 중심의 마케팅보다는 일반치과의사를 상대로 하는 임상 세미나 마케팅이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글=조정훈 원장, 정리=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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