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아리랑 - 대한치과감염학회 공동기획] 컴프레셔 에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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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아리랑 - 대한치과감염학회 공동기획] 컴프레셔 에어관리
  • 엄상호 원장
  • 승인 2021.06.24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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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대처하는 치과의사의 자세 ③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비말 감염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치과 방문을 기피하면서 예약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 연령이 높을수록 치과 진료를 기피하는 경향은 두드러져 전국적으로 70세 이상 환자의 감소폭이 33.8%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29.5%), 50대(23.1%) 순으로 치과를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5월 전국 치과의사 3천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치과 병·의원 경영 피해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치과병·의원의 환자는 35%, 수입은 34%가 감소했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치과의사는 전체의 95.5%라고 발표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치과 선택 기준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이전 치과 선택의 기준이 진료 만족도, 진료비, 접근성, 친절도, 쾌적한 환경 등이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안전성’이라는 새로운 잣대로 치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과기계실 내 오염된 공기가 압축공기 형태로 치과용 핸드피스로 분출돼 진료실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환자의 입속으로 직접 분사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치과의 기계실에는 환자들의 입속에서 빨아들인 타액이나 혈액 등과 같은 오염물질이 모인 석션과 이것을 배출하기 위한 하수관이 연결돼 있고, 주변 공기를 압축하는 컴프레셔가 설치돼 있다. 치과 치료에서 주요한 기능을 하는 핸드피스는 압축공기에 의해 구동되는데, 이 압축공기를 만들어내는 컴프레셔는 주변의 공기를 모두 빨아들여 압축하다보니 기계실 내부의 유해한 성분을 다량으로 포함하게 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즉, 석션을 통해 환자 입속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또 압축공기를 통해 다른 환자의 입속으로 그대로 주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다수 치과는 현실적으로 큰 창문이나 환기설비를 갖춘 기계실을 갖추기 어려운 실정이기에, 오염된 공기가 기계실과 환자의 입속을 반복적으로 오가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는 쉽지 않다. 또한 환자도 환자지만 진료실에 오래 머물 수밖에 없는 치과의사와 진료 스텝들에겐 훨씬 더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의 경우, 이미 25년 전인 1996년도부터 미국치과의사협회(ADA)에서는 치과용 압축공기의 품질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하수도로부터 최소 10m이상 떨어진 위치에 컴프레셔를 설치해야 하며, 미립자(직경 5㎛ 이내), 수증기(7기압/이슬점 5℃이하), 유분(0.05㏙ w/w이하)등의 허용치까지 제시하고 있다. 의료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왜 아직도 압축공기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걸까?

압축공기의 오염 문제는 이미 수차례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10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전혜숙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대기업 식품업체 제빵공장에서 사용하는 압축공기 필터에 곰팡이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영상을 통해 위생상태 불량에 대해 지적함으로써, 사회적 문제가 제기된 사례도 있다. 압축공기 필터가 제대로 건조되지 않고 축축하게 오염된 상태에서 바로 빵으로 분사되고 있는 점을 통해 보이지 않는 압축공기의 오염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압축공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치과 병.의원에서는 환자의 입속으로 바로 직접 분사된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국정감사에서도 치과의사 출신인 신동근 의원이 치과병원의 조사 자료를 통해 현재 치과의 압축공기의 위험성과 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개의 무균질통을 준비해 한 곳은 쓰리웨이 시린지의 물만 채수하고, 또 다른 한군데는 물과 공기를 함께 분사하여 수집해 각각의 무균질통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다.

기계실의 컴프레셔로부터 진료실로 압축공기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온도 차에 의해 수분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오염에 대한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교정 시 본딩과정이나 레진 충전시 드라이를 위해 바람을 불어 넣었는데, 오히려 축축해진다면 당연히 실패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사랑니 수술 발치의 경우 특히 봄철에 감염증이 많은 이유는 아마도 압축 공기에서 섞여 나온 수분에 의한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건조방식은 정화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압축공기 정화엔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일까? 현재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압축 공기 정화 방식에는 4가지가 있는데, 방식별로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위에 4가지 방식을 비교해 보면 치과와 같이 간헐적으로 사용할 경우, 건조 성능 및 에너지 효율 그리고 에어 로스율 면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건조 방식은 상변화 (PCM)냉동 방식의 정화시스템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전파와 감염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되는 상황 속에서, 손소독제 비치와 페이스쉴드 착용, 치과기기 소독만이 환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안전한 치과의 기준일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안전성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변화와 치과에 대한 새로운 선택의 기준 대두, 더 나아가 의료진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치과용 압축공기의 기준에 대한 조속한 제정과 함께, 기준을 충족하는 압축 공기 정화 장치의 의무 장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환자의 치과선택 기준은 눈에 띄는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성이 될 것이다. 공기 관리(전파와 감염 관리)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자가 안심하고 내원할 수 있도록, 안전한 치과의 기준을 필수적으로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치과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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