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응용산업 기술만으로는 갖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치과계가 선도형 성장을 계속하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기초연구는 장기적인 연구개발(R&D) 투자환경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서 이상적인 연구개발 투자환경의 모델을 찾을 수 있다.

1921년 설립된 GC Corpo-ration은 치과재료와 관련 장비를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덴탈 업체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씨는 고객과 환자의 입장에서 개발된 우수한 제품들이 큰 사랑을 받게 되면서 세계적인 규모의 치과 종합 메이커로서 입지를 굳혀 나갔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광범위한 자회사 네트워크를 이뤘으며 지난 1987년에는 국내에도 ㈜지-씨코리아를 설립했다.

현재 GC는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 5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일본 동경에 자리잡고 있는 GC Corporation R&D센터(소장 Kumagai Tomohiro)에서는 기초와 응용연구가 균형을 맞춰 융합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해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GC Corporation R&D 센터의 Futoshi Fusejima 부소장은 “1921년 일본 동경에 설립된 ‘GC 화학연구소’가 바로 시작이었던 만큼 GC R&D센터의 시작도 회사 설립과 시작을 같이 하고 있다”며 “시멘트와 고분자, 인상재, 무기질, 생체재료, 예방 등 6가지 분야로 팀을 나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용기술이 치과기자재 산업에 도움을 주고 융합연구가 성과를 보이려면 그 만큼 밑바탕이 탄탄해야 한다. 기초 연구가 없으면 융합연구도, 나아가 산업기술개발도 이룩하지 못한다.

GC의 우수한 제품 개발 성과는 기초연구 영역에서 두드러진다. GC 스스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더불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건강관리에서도 마찬가지로 구강보건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구강질환이 발생해 치료하기 보다는 미리 예방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성을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점차 인식하는 추세다. 예방분야는 개념적으로나 실제적으로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고 있기에 GC 또한 예방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기초과학 인재들로 이뤄진 팀 운영을 하고 있다.

현재 GC Corporation R&D 센터에서는 예방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예방 연구 인력이 전체 연구 인력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이다.

GC의 환자 맞춤형 칫솔 ‘Ruscello’와 간단한 도포만으로도 영양공급과 시린치아의 치료 및 예방을 누릴 수 있는 ‘Tooth Mousse’, Monoclonal Antibody를 이용한 타액검사로 환자의 타액 내에 존재하는 우식 발병의 주된 원인인 뮤탄스균의 레벨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Saliva-Check Mutans’, 구강 내 타액의 분비능력과 완충능력을 진단하는 ‘Saliva-Check Buffer’, 그리고 플라크의 산 생성도과 부착부위를 확인 할 수 있어 환자의 상담과 구강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Plaque check pH’ 등 항상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예방 제품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고 있다.

Futoshi Fusejima 부소장은 “현재 지씨는 minimum Intervention 즉, MI를 유의해 보다 확실한 예방 실현을 목표로 예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다는 뜻을 가진 ‘시무외(施無畏)’를 통해 구강보건향상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경영이념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예방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치과기자재 시장은 단기성과만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속가능한 성정과 발전, 그리고 실질적인 구강보건 향상이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가지고 있는 치과계에 걸맞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다. 그런 점에서 볼 때 GC Corporation의 R&D 경쟁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