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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조선대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김수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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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조선대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김수관 교수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10.17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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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관점 수용할 때 비로소 해결점이 보인다”

“의료인은 기본 소양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이를 지키는 것은 당연합니다. 타인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폭넓은 학문적 기반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아픈 환자를 치료하고 낫게 하는 의사로서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 안아줄 필요성이 있죠. 그래서 의료인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과 올바른 윤리관을 두루 갖춰야 하는 것이죠”

얼마 전 ‘제 7회 대한민국 보건산업대상’ 임상시험 부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치과의료 부문에서 시사위원장 표창, 최근에는 ‘제 13회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교육 및 치의학공로 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김수관(조선대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교수.

이는 김 교수가 치의학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그를 떠올리면 ‘봉사’, ‘열정’, ‘멘토’, ‘위상’, ‘자비’ 등의 단어가 마인드맵에 그려진다.

함께 기쁨 나눌 수 있는 배움 ‘봉사’
그는 20여 년간 꾸준하게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의료사각지대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의 재능기부를 펼치는 치과계의 ‘슈바이처’다.

특히 지난해에는 봉사의 뜻이 맞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자평(子平) 김수관 봉사회’를 창립해 100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봉사는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배움’이라고 정의하는 그는 “제가 가진 조그마한 능력을 기부하고 나누면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은 저거든요. 교수로서의 학생 지도와 연구매진, 치과의사로서의 진료 등 바쁜 일상 속에 봉사는 저에게 넉넉한 웃음과 기쁨을 선물합니다. 생활고나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에서 아픔을 참던 분들이 저를 보고 웃는데, 그 어떤 아름다운 모습과도 바꿀 수 없다고 느꼈죠”라면서

“‘공수래공수거(空手來 空手去)’란 말처럼 생을 마칠 때 다른 것은 다 놓고 가도 타인에 대한 사랑과 그들이 우리에게 베푼 사랑만은 가져가게 될 것이에요. 또한 ‘나보다는 우리가 더 낫다’는 말처럼 서로의 부족한 점은 채워 나가며 동시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니, 많은 배려와 사랑을 베풀기 위해 욕심을 내야 합니다. 그것은 후에 스스로가 더 행복해지는 일이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나눔과 봉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윤리의식을 함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자기 삶과 연결고리 이어져야
최근 사회적으로도 고갈돼 가고 있는 윤리의식의 필요성이 치과계 내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치과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조차 윤리교육이 지식교육에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 교수는 “윤리의식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달성된다고 생각해요. 지식만 전달하는 선생이 아닌 여러 가지 교수법의 개발을 통해 삶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도덕적인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라며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강의에서 보듯 실제 같은 딜레마 상황을 가정해 보고, 그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를 고민하고 토론해 보는 방식 등으로 현재 병원에 있는 상황이라든지 사례 등을 빌려 학생과 토론해 보고 이야기해 본다면 교육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즉, 거창한 철학적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실제 자신의 삶과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윤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조선대치전원에서는 이러한 윤리의식 함양을 위해 ‘인사’를 통해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 중 하나인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다고.

다른 관점서 바라보는 시각 필요
특히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치과의사는 과잉 배출되는 등 어려운 상황일수록 의사 자신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환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김 교수는 “치과계는 새로운 술식과 재료가 개발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물론 공부만큼이나 지역 내 치과의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환자에게 부담이 덜한 보험진료는 환자의 동의를 구하기 쉬워서 열심히만 한다면 비급여 진료만큼 수익 창출을 꾀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의 복지와 혜택 개선으로 능률향상 및 동기부여를 통해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서로가 소통하고 단합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 환자에겐 편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기시간을 줄이고, 치료 전 진료내용을 공개해 환자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등 타인의 관점을 수용하면서 조율해 나가면 모든 고민들이 해결책으로 보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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