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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행세 업소 “난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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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행세 업소 “난리났네”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10.1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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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단속 피하려는 지능형 잔머리 물의

최근 서울 강남 거리에서 치과를 흉내 내는 유흥업소들의 신종 홍보 명함이 돌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홍보 명함에는 ‘강남 치과 제휴서비스’, ‘치아 주치의 종합검진’ 등 문구로 얼핏보면 치과 홍보물처럼 보이나 ‘오시기 전에 예약하시면 모시러 가겠습니다’, ‘365일 24시간 운영’ 등의 엉뚱한 문구가 명함 곳곳에 적혀 있다.

하지만 명함에 적힌 담당 직원의 연락처로 전화하면 정작 그곳은 치과가 아닌 유흥업소였다. 직원에게 뭐하는 곳이냐고 묻자 “룸살롱”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는 치과뿐만 아니라 내과 등의 병원과 건설업체, 커피숍 등으로 둔갑해 곳곳에 배포되고 있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의 문란했던 명함과 달리 신종명함은 유흥업소 명함형 전단지 단속을 피해갈 수 있음은 물론 명함을 갖고 다녀도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받지 않아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이 같은 사태는 지난 7월 경찰청과 해당 지차제가 최초로 민생저해사범수사 전담팀을 신설해 ‘불법 퇴폐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진행된 대대적인 단속 때문이라고 일각에선 짐작하고 있다.

강남구청도 유흥업소 전단지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감행해오고 있으며, 지난달 경찰청은 여성가족부, 통신 3사와 ‘성매매 근절 MOU’를 체결하고, 음란 전단에 기재된 번호를 조기에 차단해 음란 전단지 배포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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