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칭솔루션 ‘Zircos-E’…자연스러운 쉐이드 눈길
심미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금속 알러지 문제 등으로 인해 최근 금속이 없는 비금속 보철물이 임상에서 널리 응용되고 있다.
컴퓨터와 밀링머신을 이용해 정확하고 완성도 높은 기공물을 제작해 주는 것이 CAD/CAM이라면 이를 마무리하는 것은 지르코니아다.
그만큼 CAD/CAM에서 지르코니아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는데, 지르코니아는 그동안 치과 보철물로 사용돼 온 금속과 세라믹, 골드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보철물 소재다.
금속의 단점인 심미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높은 강도와 생체친화성은 세라믹 보다 더 우수해 지르코니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PFM(Porcelain Fused Metal)은 금속의 팽창과 포세린 수축의 불일치로 인한 크랙이 발생하지만, 지르코니아는 크랙을 현저히 감소시켜 보철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지르코니아가 이젠 대세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풀지르코니아 시술 시에는 환자들의 요구나 임상가들이 만족할 만큼의 색 재현성이 나오지 않고, 강도가 강해 대합치 마모 등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표면처리 기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한 지르코니아 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국내 기술로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M&C Dental(대표 이창택)이 개발한 통 지르코니아 코팅 시스템 ‘Zircos-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Zircos-E’는 간단히 말해 지르코니아에 포세린을 코팅하는 기법이다. 지르코니아의 강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표면에 입힌 포세린이 자연스러운 쉐이드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언뜻 들으면 매우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물질이 결합하는 것이어서 생각 만큼 쉽진 않다.
이창택 대표는 “포세린을 지르코니아에 붙이기 위해서는 표면처리를 통해 표면적을 넓혀야 하는데, 임플란트와 같은 메탈계열이나 유리에서는 샌드블러스팅를 통해 물리적으로 데미지를 입혀 표면적을 넓히는 게 가능하지만,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높아 이런 샌드블러스팅으로는 효과가 없고, 설사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부까지 표면처리 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화학적 접근으로 해답 찾아
아이디어는 있으나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찾지 못한 M&C Dental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그 해답을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찾았다. 물리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화학적인 접근을 택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김경훈 박사는 지르코니아 표면처리 기술로서 산(酸)을 통한 에칭으로 지르코니아 표면에 굴곡을 줌으로써 포세린을 코팅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현존하는 수많은 산을 시험해 가장 이상적인 시간 안에 지르코니아 표면에 굴곡을 줘 포세린을 코팅할 수 있는 에칭제를 찾아낸 M&C Dental은 자사가 공급하는 지르코니아 블록과 에칭제를 결합해 ‘Zircos-E’라는 이름으로 지르코니아 전용 솔루션을 탄생시켰다.
이 대표는 “그동안 기공소에서는 통 지르코니아 특유의 탁한 색을 없애기 위해 컬러링 테크닉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왔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공사 경력과 수준에 따라 컬러 퀄리티 또한 일정치 않았다”며 “그러나 ‘Zircos-E’ 시스템을 사용하면 지르코니아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탁한 색을 기존 공정에 한 단계 공정만 더 거치면 실제 치아의 자연스러운 색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컬러 퀄리티 또한 일정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렇게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된 풀 지르코니아의 심미성이 개선되다 보니 최근 개원가에서도 ‘Zircos-E’로 만든 보철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가와 환자들이 보기에도 기존의 지르코니아 보철보다 확연히 다른 자연스러운 색상의 보철물이 탄생됐기 때문이다.
특히 세라믹이 표면처리 돼 기존 통 지르코니아에 비해 대합치 마모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제는 ‘심미’가 필수가 된 시대다. 환자들에게 보다 자연스러운 치아와 보철물을 제공하고 싶다면 ‘Zircos-E’가 답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