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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특집 기획 Ⅱ] AI의 시대, 이제 치과계도 준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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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특집 기획 Ⅱ] AI의 시대, 이제 치과계도 준비해야 할 때
  • 박진선 기자
  • 승인 2024.03.2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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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의 AI 기술, 어디까지 왔나”... 치과계 전문가 니즈 맞춰 AI 기술 개발한 3社 인터뷰
다른 의료계와 달리 치과계는 개원의가 대다수, 신기술에 대한 관심 높아
수작업 거쳐야 하는 프로그램, 국내기업이 선보이는 디지털 AI 기술력의 현주소
(사진 왼쪽부터) 김명각 메타몰프 대표,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 안장훈 아인사이트 대표. 사진=메타몰프, 이마고웍스, 아인사이트
(사진 왼쪽부터) 김명각 메타몰프 대표,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 안장훈 아인사이트 대표. 사진=메타몰프, 이마고웍스, 아인사이트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조선·해양, 자동차, 패션 등 여러 산업군에서 AI 활용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의료계에서도 AI의 활약이 시작됐다. 국내 의료 AI 기업은 유럽의 영상 의학 네트워크와 비영리 단체에 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최근 로봇에 AI를 결합해 복강경 담낭 제거 수술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치과계에서의 AI 활용은 어떨까. 치과계의 경우 구강스캐너에 AI를 적용해, 데이터 용량이 차면 중복된 사진을 자동으로 삭제해 주고, 교정 소프트웨어에 AI를 적용해 치아분석시간 등을 줄여 환자와의 상담시간 등을 줄이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AI를 도입한 시작단계라 향후 관련기술이 더 발전하면 시간이 더 빨라지고 다양한 케이스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넘어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김명각 메타몰프 대표,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 안장훈 아인사이트 대표(이름 가나다 순)를 만나보았다.


Q. 최근 수년간 치과계의 화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다. 치과계에서 AI 기술을 개발하게 된 배경과 기술 적용 범위는?


 

김명각 대표: 덴탈 업계에서 3D프린팅은 필수로 사용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3D프린터를 사용하는 사용자 간의 기술격차는 매우 큰 편이다.

3D프린팅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사용자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3D프린터를 구매했으나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는 3D 프린팅에 실패하거나 출력물 품질이 좋지 않아 한쪽 구석에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았다.

자사는 이런 격차를 해소할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이에 올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론칭했다. 현재 크라운&브릿지와 수술가이드에 대해 인공지능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치아모델은 부분적으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메타몰프 AI Preparation 기능을 사용하면 자동 배치, 자동 서포트 생성과 치수보정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자사의 기술력이 시장에 더욱 확산되면 3D프린터 사용자들 간의 기술격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준 대표: 디지털 과정 중 디자인 및 다중 데이터 처리 등 CAD 활용 분야는 수작업이 소요되는 작업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덴탈 CAD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외산 기술로, 자사는 국내 치과 전문가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높은 도입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싶었다. 이에 완전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경영 및 업무 효율성 향상을 통해 더욱 나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환경을 제공하고자 순수 국내기술로 AI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

자사의 AI 기술은 솔루션 전체에 적용됐다. 먼저, 3차원 데이터와 전처리 작업을 지원하는 덴트버드 스튜디오에는 첫 번째로 환자의 CT 데이터와 구강 스캔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렬해 합쳐주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또 CT 데이터에서 60개 이상의 특징점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술과 구강 스캔 데이터에서 각 치아를 치은과 자동으로 분할해 주는 기술이 있다.

이를 통해 크라운 보철물을 자동으로 디자인하는 덴트버드 크라운에서 자사의 AI 기술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다. 덴트버드 크라운은 특화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환자의 구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크라운 보철물을 자동 생성하는 소프트웨어로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단 1분 이내에 크라운을 디자인할 수 있다.

 

안장훈 대표: AI 기술의 적용 범위는 어떤 의료 영상이든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메디칼 분야에서는 CT영상이나 MRI영상에서 종양의 위치나 크기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치과 분야에서도 3차원 CBCT 영상, 2차원 X-ray, 구강 스캔 영상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그 분석해 분석값을 임상에 이용할 수 있다.

자사는 이에 착안해 기술을 개발해 냈다. 현재까지는 3차원 CBCT 영상을 수작업으로 분석하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또 이러한 자료를 AI로 빠르게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보았으나 개발된 프로그램이 없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자사는 3년 전부터 직접 개발에 나서게 됐다.

 

메타몰프가 개발한 치과 전문 3D프린팅 소프트웨어 ‘METAMORP’ 이미지. 사진=메타몰프
메타몰프가 개발한 치과 전문 3D프린팅 소프트웨어 ‘METAMORP’ 이미지. 사진=메타몰프

 


Q. 치과계의 AI 기술력 진척 상황과 니즈를 분석해 본다면?


 

김명각 대표: 덴탈 업계에서 AI를 활용한 CAD 쪽은 특히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간단한 케이스에 대해서만 제작 가능하지만, 향후 3~4년 안에 복잡한 케이스에 대해서도 처리가능한 수준으로 AI 기술이 향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볼 때, AI 기술에 의한 잘못된 진단이나 부정적 사건에 대한 책임을 따지는 대안 및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준 대표: 지난 20여 년 가까이 △밀링머신, 3D프린터와 같은 하드웨어 △임플란트 시스템이 디지털 텐티스트리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소프트웨어에 탑재되는 AI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AI 기술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진단, 영상, 교정, 상담 영역에 적용 돼왔다. 이제는 수작업 비율이 높은 기존 덴탈 소프트웨어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CAD 분야에도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X-ray 및 CBCT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환자의 충치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진단 AI △교정치료에 필요한 2D Cephalo 이미지를 분석해 주는 진단 AI △CBCT 데이터 상 상악·하악·신경관 등의 자동 분리 AI 기능 등이 등장하고 있으며,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치아 보철물 자동 디자인 AI 기능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등장하고 있는 진단, 상담, 디자인 등의 AI 기능이 더욱 강화됨과 동시에 더욱 다양한 치과 분야에서 AI 기술 접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안장훈 대표: 덴탈계에서는 2D X-ray를 자동으로 분석해 계측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이미 개발되어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치아 삭제 후 스캔한 이미지에서 자동으로 크라운을 디자인해 출력하는 기술도 이미 마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임플란트 식립 시 3D CBCT 영상에서 식립 부위를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찾아주고, 최종 보철물을 완성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치과 교정 영역에서는 Face scan data가 CBCT data에 자동으로 정합되고 치료의 결과를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

 


Q. 현재 각 기업들이 개발한 AI 기술력(상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김명각 대표: 메타몰프는 치과용 인공지능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메타몰프(METAMORP)’를 운영하고 있다. 메타몰프는 디지털 치과나 3D프린팅에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3D 데이터만 있으면 3D프린터 숙련자들처럼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과정을 자동화 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메타몰프 AI가 3D프린터 전문가처럼 기공물의 형상을 분석해 필요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기공물을 정밀하게 제조할 수 있도록 3D데이터를 3D프린팅 가능한 데이터로 만들어준다.

3D프린팅 전문가가 일반적인 3D프린터 소프트웨어로 수작업을 진행하면 약 5분이 소요되고, 보정작업까지 진행하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반면, 메타몰프 AI를 활용하면 3D프린터를 처음 사용하는 분도 클릭 한 번으로 1분에서 1분 30초 안에 3D프린팅 데이터 준비를 할 수 있다.

 

김영준 대표: 이마고웍스는 AI, CAD,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덴트버드 솔루션(Dentbird Solution)’을 서비스하고 있다. 덴트버드 솔루션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 치아 보철물 디자인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덴트버드 크라운(Dentbird Crown)’과 환자의 3D 구강 스캔 데이터와 CT 데이터 처리를 자동화한 ‘덴트버드 스튜디오(Dentbird Studio)’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자사의 AI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PC에 별도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안장훈 대표: 아인사이트의 ‘아이시티 프로그램(AICiTi Program)’은 자연두부위치(Natural head position)에서 촬영한 3차원 CBCT 영상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분석해 주는 소프트웨어다.

브랜드와는 상관없이 기존에 나와있는 CBCT 장비에서 촬영한 환자의 Dicom file(보통 500~600개의 파일)이 들어있는 폴더를 인식해 30초 내에 CBCT 여상을 구성하고, 23개의 계측점을 자동으로 찾아 치과의사나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교정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13개의 측정치를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마고웍스가 개발한 덴트버드 솔루션 중 ‘Dentbird Crown’ 이미지. 사진=이마고웍스
이마고웍스가 개발한 덴트버드 솔루션 중 ‘Dentbird Studio’ 이미지. 사진=이마고웍스

 


Q. 핵심 기술력과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김명각 대표: 3D프린팅을 위해서 서포터라는 지지대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 이 지지대가 기공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임시치아나 치아모델, 수술가이드 등 각각의 애플리케이션마다 중요한 특징들을 피해서 지지대를 달아주어야 한다.

현재 출시된 3D프린팅 소프트웨어 기술은 범용 소프트웨어로 개발되어 치과 애플리케이션들의 특징을 분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체의 체적(Volume)이나 높이, 면적 등으로만 물체를 회전시키거나 지지대를 생성한다.

반면, 메타몰프 AI는 각 치과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을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학습됐다. 임시치아의 경우 내면과 교합면, 수술가이드의 경우 홀 내경이 잘 나오도록 설계됐다.

이외의 특징으로 메타몰프 AI는 오브젝트와 특징 별로 매개변수를 만들고 이를 묶어 레이어를 만든다. 레이어 단위로 매개변수(프로파일)를 생성하는 타사 소프트웨어와 비교 시 매우 디테일하다. 밀링버 1파이 하나로 깎느냐, 밀링버 1파이 0.8파이 0.6파이 바꾸어가며 모델 하나를 섬세하게 깎느냐의 차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김영준 대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챗GPT를 필두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자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단순한 언어 혹은 2D 이미지 모델이 아닌 3D CAD 데이터에 접목함으로써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 바탕이 된 CAD 기술 역시 자사가 2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CAD 라이브러리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예외적인 케이스도 손쉽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컴퓨팅 파워가 많이 소요되는 AI와 CAD 기술을 GPU가 없는 일반 PC에서도 손쉽게 구동할 수 있는 최적화 기능을 갖추었다.

또한 AI와 CAD 기술의 접목을 클라우드로 풀어냄으로써 AIaaS형 솔루션을 구축·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활용하는 덴탈 CAD 소프트웨어는 라이선스 키를 별도로 구매해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며, 치과의사, 치과기공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수십 번에서 수백 번 이상의 클릭으로 크라운의 형상을 디자인한다.

반면, 자사의 솔루션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웹에서 구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다.

이를 위해 실제 임상 현장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국내외 유수의 치과대학 교수진, 개원의, 치과기공사분들과 자문 시스템을 구축, 자사 연구진이 구현해 낸 기술들이 실제 치료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사용성이 있는지 검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안장훈 대표: 아이시티 프로그램 기술력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치과의사가 필요한 계측 항목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수동 방식으로 같은 항목의 계측치를 얻기 위해서는 대개 약 30분이 소요되지만, 아이시티 프로그램은 30초 내에 필요한 계측치를 구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사용이 매우 쉽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는다. 몇 번의 클릭으로 계측치를 얻을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나 사용 탭이 간편하게 설정되어 있다.

아울러 골격의 측면에서 악골의 돌출도, 정면에서 안면 비대칭 정도, 상악골의 정면 경사(occlusal Cant), 상·하악 전치부(좌, 우 각각) 경사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계측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상 수치를 같이 보여주기 때문에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우 용이하다. 또 AI가 설정한 계측점이 치과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부분과 다를 경우 계측점을 수동으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수정 즉시 계측값도 바뀐다.

무엇보다 아이시티 프로그램은 검증되어 있다는 게 강점이다. 3명의 치과전문의가 측정한 수치와 아이시티 프로그램이 측정한 수치가 일치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논문을 2022년 「Automated analysis of three-dimensional CBCT images taken in natural head position that combines facial profile processing and multiple deep-learning models」라는 제목으로 Computer Methods and Programs in Biomedicine(Impact factor: 7.8) 저널에 등재하기도 했다.

 

본수치과에서 이마고웍스의 덴트버드 솔루션을 임상 활용했다. 사진=이마고웍스

 


Q. 기술 개발 시 타깃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 대상이 얻을 이득은 무엇인가.


 

김명각 대표: 메타몰프 AI를 도입하면 3D프린터 도입비용이 저렴하고, 전문가 없이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3D프린터 운용이 가능하다.

보정 기능을 통해 출력물 정밀도가 향상되기 때문에 저렴한 3D프린터로도 고품질의 3D프린팅 출력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메타몰프 AI를 사용하면 버튼 한 번으로도 3D CAD 데이터를 3D프린팅 파일로 변환할 수 있어 쉽고 편리하다.

해당 서비스는 3D프린터를 사용하는 치과와 치과기공소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저가형 3D프린터 ‘애니큐빅’와 ‘프로즌’을 지원하고 있다. 곧 국내 제조사 3D프린터에서도 메타몰프 AI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영준 대표: 덴트버드 솔루션은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를 비롯한 치과 산업 종사자와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일선 치과와 치과기공소에서는 자사 AI 솔루션의 도입으로 기존의 덴탈 CAD보다 보철물 디자인 과정이 훨씬 단순화돼 불필요한 업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사용량에 기반한 요금 지불 방식(Pay per Use)에 따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초기 도입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치과기공소에서는 대량의 업무를 처리할 때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치료 방식과 비교해 상향평준화된 빠른 치료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 치과에 방문하는 환자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다.

 

안장훈 대표: 아이시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주 고객층은 교정 치료를 하는 치과의사와 치과교정과 전문의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 환자를 분석하면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항목이므로 바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치료 동의율이 올라가고 치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Q. 개원가에 보편화 될 기간은 얼마나 예상하며 어떠한 이득을 줄 수 있는가? 아울러 치과기공소 등에도 타깃을 두고 있는지?


 

김명각 대표: 치과기공소에서 기공물 제작 품질을 인정받아야 치과에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3D프린팅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메타몰프 AI를 개발할 때 많은 치과기공소 소장님과 치과기공실 실장님들의 도움을 받았다.

메타몰프 AI가 더욱 많은 3D프린터와 연동되면 자연스럽게 개원가에도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많은 치과 원장님들이 원내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영준 대표: 다른 의료계와 달리, 치과 시장에서는 대형병원과 마찬가지로 개원의분들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를 도입하려는 노력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과용 구강 스캐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수 있는 것 역시 대형병원에서의 활용을 아닌 일반 개원의들이 새로운 기술로서 구강 스캐너를 도입하고 이를 임상 환경에서 적극 활용하는 것에 따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개원가에 AI 기술의 보편화 역시 디지털화와 더불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개원가는 환자의 내원 횟수를 줄여주고 더욱 신속·정확한 치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니즈가 강한 편이다. 이러한 니즈를 가장 잘 맞춰줄 수 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도입, 특히 AI 기능의 도입이 이를 가능하게 해 줄 것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해, 치과 분야에서도 AI 기술이 대폭 확산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자사는 AI 기술 개발에 앞서 개원가, 치과기공소 등으로 타깃을 제한하지 않았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개원가, 치과기공소에서 모두 업무 효율성을 늘리고 수익을 증가할 수 있는 혜택을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안장훈 대표: 자사는 아이시티 프로그램을 두 가지 형태로 제공한다. 하나는 프로그램을 사용자의 PC에 직접 설치해 드리는 방식, 다른 하나는 인터넷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직접 설치해 드리는 방식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주로 대학 병원이나 큰 기관에서 채택할 수 있는 방법이며, 온라인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접속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본 서비스는 올가을에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인사이트가 개발한 ‘AICiTi Program’ 이미지. 사진=아인사이트
아인사이트가 개발한 ‘AICiTi Program’ 이미지. 사진=아인사이트

 


Q. 글로벌 기업들이 선보인 덴탈 AI 기술력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때 셀링 포인트가 있다면?


 

김명각 대표: 자사의 AI 기술력은 타사와 차이점이 있다. 대부분 Semantic Segmentation이나 CNN을 활용한 Tooth Segmentation을 많이 사용하는 것에 반해 자사는 △간단한 이미지부터 △탬플릿 매칭 △CNN △Auto encoder까지 3D프린팅 하는 3D모델의 용도와 형상, 그리고 이용하는 공정에 따라 다양한 AI 모델을 사용한다.

다양한 모델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3D프린팅에 중요한 요소가 3D모델의 형상이나 용도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판별 및 분석하고 제어할 수 있는지 하드웨어 개발을 경험한 소프트웨어 팀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두바이에서 개최한 ‘AEEDC 2024’에 참가해 자사 기술을 알렸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별 보정 기술에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미국, 중국, 터키 등 다양한 국가와 사업화를 진행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3D프린터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 먼저 인사드릴 예정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은 국내 시장에 선보인 이후 검토해 볼 계획이다.

 

김영준 대표: 자사 솔루션은 딥러닝 기술을 대폭 적용해 디자인 작업의 큰 흐름을 자동화했다는 것에 차별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환자의 3D 스캔 데이터 업로드 후 데이터의 분류부터 지대치 및 마진, 삽입로 탐지, 크라운 디자인 완료까지의 모든 과정을 AI가 자동으로 완성해 사용자에게 제안한다. 이를 통해 작업 소요시간을 크게 줄이고, 덴탈 CAD를 처음 접하는 처음 접하는 치과의사, 치과기공사분들도 쉽게 다룰 수 있다.

기 보유한 기술력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국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의 충분한 자문과 피드백을 거쳐 솔루션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국내 치과의사 및 치과기공사 분들의 높은 기준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K-Dentistry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안장훈 대표: 해외 기업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아직 3D CBCT 영상을 3D 측면에서 자동으로 분석해 주는 기술을 보지 못했다. 자사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꼽는다.

아이시티 프로그램은 웹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라 인터넷만 연결되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범위를 더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주 타깃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Q. 향후 치과계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전망한다면? 이를 배경으로 각 사의 기술 개발·업데이트 계획은 무엇인가?


 

김명각 대표: 현재도 치과업계에서는 AI 기술과 치과전문가 간의 진단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 아직은 AI 기술이 보편화되지 않아 치과전문가의 손을 들어주는 편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만, AI 기술이 보편화되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AI 기술에 의한 잘못된 진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사건에 대한 책임 문제나 치과전문가와 AI 기술의 진단 불일치 시 재진단 방법 제안 등 추가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는 절차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자사는 이러한 치과업계 성장가능성에 발맞출 것이다. 메타몰프는 제조 AI로서 치과 맞춤형 보철물 제작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치과 워크플로우 마지막에서 품질을 책임질 수 있는 3D프린팅 표준 기술이 되고자 한다.

 

김영준 대표: 디지털 치과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AI의 물결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치과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자사는 현재 서비스 중인 솔루션이 더욱 다양한 환자 치료 케이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솔루션을 확장하고 고도화해 올해 3분기 중 인레이와 온레이, 브릿지 자동 디자인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핵심은 영상 장비와 CAD, 가공 장비가 통합된 솔루션이 될 것이다. 자사 또한 3D스캐너, 밀링머신, 3D프린터 등 다양한 치과 장비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국내 AI 기술로 전 세계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에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안장훈 대표: 치과계에서 AI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개발될 것으로 내다본다. 자사 역시 이러한 업계 성장에 주춧돌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캔 치아 이미지 자동 분석 △연조직 자동 분석 △CBCT data와 Face scan data의 자동 정합 △CBCT data와 구강 스캔 data의 자동 정합 △치아 셋업의 자동화 △양악 수술 simulation 등을 개발 예정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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