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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업무 지시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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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업무 지시 잘하는 법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3.07.2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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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대형 서점에 가면 간혹 ‘보고 잘하는 법’을 다룬 책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아 대충 훑어보고 넘어가지만 최근 어느 한 병원의 총괄실장의 고민으로 인해 보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총괄실장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보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평소 진료 관련해서 상의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되는데 업무 지시를 받고 자료를 준비하고 보고하는 과정은 진료 상의하는 것 이상으로 부담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하는지 요령을 잘 모르겠다고 한다.

보고 잘하는 요령은 시중에 나온 책을 사서 읽고 요령을 하나씩 터득해가면 된다. 그런데 보고 잘하는 것에 대한 총괄실장의 고민만큼 ‘업무 지시 잘 하는 것’에 대한 원장들의 고민은 과연 얼마만큼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지시를 잘 내리는 상사와 그렇지 못한 상사의 차이는 그 결과에서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예전에 모 백화점에 근무할 때 어느 팀장은 지시할 때 너무 두리뭉실하게 지시를 해서 팀원들은 항상 팀장의 의중을 헤아리기 위해 갑론을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팀장 자신도 무엇을 지시한 것인지 잘 모른다’는 자조 섞인 결론에 도달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지시에 대한 답은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고 보고하곤 했다. 그런데 문제는 늘 과한 에너지를 써야 해서 업무 효율이 바닥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반면 어느 팀장은 늘 명확하게 업무지시를 했다. 지시를 받은 팀원은 정확한 이해를 하기 때문에 갑론을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당연히 에너지도 과하게 쓰지 않고도 훨씬 양질의 결과물이 나왔다. 또한 팀장의 업무 지시 스타일이 본이 되어 해당 팀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지시와 보고요령이 전승되었다.

보고를 잘하는 것만큼 지시를 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업무 지시를 잘하는 상사는 다음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진다.

첫째, 지시의 목적과 의도를 먼저 명확히 얘기한다. 일은 목적을 가진다. 목적을 알 때와 알지 못할 때의 직원의 생각의 범위는 크게 차이가 난다. 좀 더 좋은 결과물을 원한다면 목적과 의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효율적이고 직원의 동기부여에도 효과적이다.

둘째, 보고의 기한을 정한다.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지시를 할 때마다 ‘가급적 빨리’ 보고 하라는 지시는 직원을 혼란스럽게 한다. 기한을 정해주면 직원은 스스로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다. 때로는 직원에게 보고기한을 정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중간보고를 하게 한다. 직원이 알아서 중간보고를 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직원도 있다. 지시를 할 때 중간보고를 통해 진행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처음부터 중간보고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중간보고는 서면보다 구두보고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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