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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사업 시행지역 아동 충치 예방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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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사업 시행지역 아동 충치 예방효과 높아
  • 곽혜진 인턴기자
  • 승인 2012.01.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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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보건료 절감·구강건강 형평성 높여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 시행 지역 아동의 충치 예방효과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복지부는 수불사업이 투자비용 대비 90~180배 가량의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충치치료에 소요되는 비용 중 약 8600억원~1조730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이흥수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교수)의 연구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원광대 연구진은 지난해 5월 30일부터 6개월간 만 11세 아동 9,017명을 대상으로 수불사업의 충치 예방효과를 조사했다.

조사 지역은 시행지역 5곳(서산, 강릉, 옥천, 여수, 진해)과 비시행지역 5곳(공주, 양양, 영동, 순천, 마산), 수불사업 중단지역인 청주와 대조군 성남 등 12개 시·군이다. 반점치 유병실태 파악과 지역주민의 수불사업에 대한 인식 및 태도 설문도 함께 이뤄졌다.

연구 결과 수불사업의 영구치 충치 예방 효과는 41%에 달하며, 8세 아동의 경우 무려 48%의 충치 예방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도시지역과 저소득계층 충치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보였고 수불사업 시행지역 거주기간이 길수록 충치 예방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부터 제기돼 온 불소 유해성 논란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불소가 반상치를 유발한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유병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 수불사업으로 인한 반상치 유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며 “반상치는 6세 이하의 치아 형성기에 나타나므로 성인에겐 영향이 없고, 수불지역의 경우 아동에 대한 불소정제 보충 처방 등을 엄격히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외에 불소가 유독물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수불사업에서 적용하는 불소 농도는 0.8ppm이며, 이의 1250배인 1000ppm을 초과해야만 독극물로 작용한다”며 “자연 상태의 지하수에서도 2ppm 이상의 불소가 흔히 검출된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연구 결과 불소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암 유발,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과의 관련성도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불사업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환경부·지자체 등과 협조하여 사업지역을 확대하는 등 계층 간 구강건강의 형평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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