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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나전치과 나성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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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나전치과 나성식 원장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3.01.17 0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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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가 편하게 사는 세상이 가장 살맛 나는 세상”

 대한장애인치과 회장, 스마일재단 상임이사, 남북치의학협회 및 자연치아아끼기운동본부 공동대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 등은 나성식(나전치과) 원장의 이름 앞에 붙는 직함들이다. 나 원장이 소속돼 있는 단체는 모두 비영리단체로 격식보다는 자유롭게 자원 봉사를 펼치는 단체들이다. 나 원장은 “내가 몸담은 단체를 보면 알겠지만 돈 되는 활동은 하나도 없다. 이런데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약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제일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우쳤기 때문”이라며 “경제적으로 건강한 지식을 가진 약자들이 많이 생겨나 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나 원장은 장애인 환자의 구강 상태가 비장애인 상태보다 훨씬 나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복지관이나 장애인 도우미센터 등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보다 자가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의 구강상태가 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치과 치료가 애정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우선
나 원장은 “정상인도 치아가 불편하면 힘든 것이 사실인데 장애인이 치아가 불편하면 얼마나 힘들까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장애인 구강 치료를 위한 시설확충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 중 일부가 가지고 있는 ‘장애인은 그렇게 살아도 돼’ 혹은 ‘장애인이니까 상관없어’ 등의 인식이 개선됨으로써 국가의 정책이 바로 설 수 있다”면서 “그 이후 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올바른 시설과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장애인이 치과진료를 받는 것을 무서워해 피하는 사례보다 치과의사가 장애인 진료를 피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 그 이유는 개인 치과에 장애인 진료를 위한 시설과 전문인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지원 없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장애인 진료 시설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 정부 정책에 의해 움직이면서 관심 있는 치과 단체나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나 원장은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경희대치전원)에서 ‘치과의 사회적 임무’ 과목을 통해 학생들 윤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나 원장은 “경희대치전원이 생긴 이후 치전원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치과의사의 윤리에 대한 언급이 잦은 요즘 치전원에서부터 교육이 제대로 돼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 학창시절 받은 교육을 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 선배가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자연치아아끼기 운동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임플란트나 심미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거울을 보여주면 ‘자연스럽네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 환자가 말하는 최고의 진료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갔는가 보다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그 자연스러운 것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그렇다고 임플란트나 보철을 경시하거나 나쁜 진료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치아가 상실 됐을 때는 임플란트가 최고겠지만 치아가 있을 땐 그 치아를 아끼고 살리는 게 최선의 진료”라고 말했다.

나 원장은 또 “돈을 많이 번 치과의사, 명예가 높은 치과의사, 환자를 많이 보는 치과의사를 성공한 치과의사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진료한 환자를 진료실 밖에서 만났을 때 치료 후 상태를 자신 있게 물을 수 있는 치과의사가 진정으로 성공한 치과의사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100세 시대 건강이 최우선
나 원장은 “요즘 흔히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 말은 환자만 100세 시대가 아니라 치과의사 역시 100세 시대라는 말”이라며 “우리가 우리건강을 너무 챙기지 않는다. 치과의사 중 일부는 돈을 버는 일에만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건강해야 돈도 벌 수 있고, 환자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직종 종사자들과 달리 우리는 전문직이라 은퇴가 없다고 좋아하는 치과의사들도 적지 않다. 물론 물리적인 정년은 없지만 치과의사도 분명 정년이 있다”면서 “환자가 찾아 오지 않는 치과의사는 그때가 정년이다. 때문에 항상 은퇴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며 “그 이유는 우리는 남들과 달리 자의에 의한 은퇴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은퇴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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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2013-01-19 15:53:21
멋진 선배 치과의사 선생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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