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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치과병원 전공의·인턴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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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치과병원 전공의·인턴 공동성명 발표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9.04.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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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격리조치 촉구

조선치대 한 교수가 여성 전공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치과병원 전공의와 인턴들이 진상규명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격리조치를 촉구했다.

조선대치과병원 전공의와 인턴 62명은 지난 2일 직접 서명날인한 공동성명을 통해 “조선대치과병원 A교수는 공개적인 사과와 사회적사법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A교수는 옆과 뒤가 벽으로 둘러싸인 구석에 전공의를 앉히고 본인이 옆자리에 앉아 신체 여러 부위를 만지고 쓰다듬는 행위를 했다”며 “전공의가 A교수의 손을 제지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신체 접촉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는 일어서서 나가려고 했지만 A교수는 앉은 자리에서 비켜주지 않았다”며 “15~20분 간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이날 이후 전공의는 큰 충격에 빠진 상태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교수는 아직까지도 피해 전공의에게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어깨동무를 하고 토닥이는 수준의 접촉’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은 조선대치과병원과 대학 본부에 피해 전공의의 2차 피해 방지와 조속한 진상 규명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조선대치과병원은 교육연구위원회 회의 결과 피해 전공의에게 유급휴가를 제안했다”며 “그러나 피해 전공의는 수련 중에 있어 유급휴가로 인한 수련기간 연장 등 2차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격리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가해자 격리를 요구한다”며 “대학 본부는 공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전공의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교수가 성추행을 했고 언론을 통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대학 본부가 제 식구 감싸기로 사건을 은폐, 축소시키거나 합당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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