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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치과 피해 환자들 뿔뿔이 개원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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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치과 피해 환자들 뿔뿔이 개원가로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12.21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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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치과 여파 ‘일파만파’ … 개원가, 추후 의료분쟁 가능성 대비해야
ㄱ치과의 66만 원 교정 이벤트를 보고 몰려온 환자들.

ㄱ치과의 폐업 이후 최근 개원가에 교정 환자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ㄱ치과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돌연 폐업으로 도중에 치료를 그만 두게 된 환자들이나 진료비를 돌려받지 못한 환자들이 교정 치료를 위해 치과를 수소문하고 있는 것.

서울의 A치과에서도 ㄱ치과가 폐업 신고를 한 다음날 ㄱ치과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 5명이 교정치료에 대해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유지 장치만 만들면 되는 환자도 있었지만, 교정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환자도 있다.

ㄱ치과 피해자 모임 커뮤니티에서도 커뮤니티 운영진이 치과정보팀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치과를 추천하고 있고, 환자들도 주변 치과의 교정 비용 등의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환자들이 추천하고 있는 치과에는 ㄱ치과의 페이닥터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성형외과 부설 치과도 있다.

일부 환자들은 정상적인 진료비용이 아닌 터무니없는 진료비에 이끌려 많은 피해를 받음에도 불구하고도 치과에 진료비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      

A치과 원장은 “최근 ㄱ치과에서 교정을 받은 환자들의 문의가 잦아지고 있는데, 일부 환자들 중에서는 ‘○○치과는 진료비가 얼마이고, ○○치과는 얼마라고 하던데, 여긴 얼마까지 해줄 수 있냐’라고 물어보고 있다”며 “환자들이 저수가 진료의 피해를 보고서도 아직도 ‘가격’ 위주로 치과를 선택하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치료’가 아닌 ‘쇼핑’을 우선하는 의료쇼핑 환자의 내원은 의료분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개원가는 주의해야 한다.

또한 도중에 치료를 멈추고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경희문, 이하 교정학회)도 ㄱ치과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개원가로 유입되자 교정학회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주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손명호 공보이사는 “향후 있을 수 있는 의료분쟁에 대비해 ㄱ치과에서 교정치료를 진행 중이던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경우 이전 자료 및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자료채득 및 차트, 동의서 등 의무기록자료를 갖춰달라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치과의사회는 ㄱ치과 관련자들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서울강남경찰서에 고발 조치하고, ㄱ치과 대표원장을 대한치과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이재석 법제이사는 “서울강남경찰서에 ㄱ치과를 사무장치과 혐의로 고발조치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치과계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는 만큼 치협과 협의해 ‘싼 가격’에만 치중한 의료기관 선택의 문제점을 라디오 등을 통해 홍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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