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본지 창간 7주년 기념 임상①​​​​​​​ 마일스톤즈치과 장원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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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본지 창간 7주년 기념 임상①​​​​​​​ 마일스톤즈치과 장원건 원장
  • 장원건 원장
  • 승인 2018.12.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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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합장애로 인한 TMD 환자의 치료

턱관절 장애 환자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이 증가했다. 

1999~2006년까지 개원했을 때는 진료환자 수에 비해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비중이 작았으나, 2009년 다시 개원한 이후에는 진료환자 수에 비해 턱관절 장애를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그 중에는 과거에 턱관절 장애의 증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증상이 턱관절 장애의 증상으로 인식하게 되고 치과에서 치료를 하게 된 것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턱관절 장애라고 하면 대부분 턱관절(Temporomandibular Joint) 자체에 문제가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턱관절 장애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턱관절은 하악골(턱뼈)과 측두골(머리뼈)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며 양쪽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한다. 턱관절은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하며 턱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되는데, 이때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근육과 인대, 디스크, 턱뼈가 함께 어우러져 개구(입 벌리기)와, 저작(씹는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하는데, 여러 요인에 의해 이러한 턱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턱관절 장애 또는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턱관절 장애 [temporomandibular disorder]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즉, 턱관절뿐 아니라 그 주변 근육의 문제를 함께 포함하는 질병이며 더 확대해서 살펴보면 턱-치아-근육의 복합적인 활동중 생기는 모든 문제를 턱관절 장애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하면 진단과정에서 ‘턱관절 자체’의 문제인지 ‘턱관절 관련 근육’의 문제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비기능적인 교합이 관련된 턱관절 장애의 경우는 기능적인 교합상태로 환자의 교합이 바뀌었을 때 증상의 개선이 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환자가 가지고 있는 턱관절장애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에는 (1)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 요법, (2) 약물치료, (3) 물리치료, (4) 운동요법, (5) 행동요법, (6) 바이오 피드백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중 비기능적인 교합이 관련된 턱관절장애인지를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능적인 교합상태를 재현한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를 사용함으로써 환자의 원인을 찾는 치료를 해야하며, 이와 함께 다른 치료요법들이 보조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개구장애와 턱관절 주변 근육통 및 두통으로 고생하는 고등학생 환자의 치료]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개구시 통증과 평상시 두통과 턱주변, 특히 왼쪽의 턱주변 근육통을 주소로 내원했다. 

평소에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해 공부할 때의 자세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개구장애를 호소하자 몇 곳의 치과, 한의원 등에 내원했고, 치과에서는 특별히 치아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므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자세 등이 문제인 것으로 진단해 약처방과 함께 물리치료를 권했다. 한의원에서도 침과 함께 물리치료를 권했다고 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약복용과 물리치료에도 증상이 약간의 개선만 있을뿐 계속되는 통증으로 본원에 내원했다.

△ 구강상태를 보면 치아의 교합도 1급 관계의 안정된 상태이고 구강관리도 잘 될뿐 아니라 충치도 없이 전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였다.
▷ 파노라마 엑스레이상에서도 치아와 잇몸에는 특별히 문제가 관찰되지 않는다. 그러나 턱관절의 형태를 보면 왼쪽 Condyle의 형태가 오른쪽에 비해 변화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정면 측면에서의 세팔로 엑스레이를 통해서도 특별한 문제를 발견할 수 없다. 전후방적인 턱관계도 정상이며 정면에서 역시 비대칭이 관찰되지는 않는다.
△ 구강내에서 하악을 오른쪽으로 유도했을 때 군교합으로 치아유도를 하고 있었으며, 왼쪽으로 유도했을 때 비작업측인 오른쪽 제2대구치에서 접촉(혹은 간섭)이 관찰됐다.
△ 왼쪽에서도 마찬가지로 하악을 왼쪽으로 유도했을 때 군교합으로 치아유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오른쪽으로 유도했을 때 비작업측인 왼쪽 제2대구치에서 오른쪽과 마찬가지로 접촉(혹은 간섭)이 관찰됐다.

이렇게 치아의 교합이 정상교합으로 보여도 실제 하악운동을 하는 경우에 기능적인 상태인지 비기능적인 상태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이를 통해 환자의 교합이 턱관절 장애를 일으킨 기여요인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기능적인 교합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상호보호교합이다. 전치와 대구치가 서로를 보호하는 상호보호교합상태를 이루고 있을 때 장기적으로 가장 기능적이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는 치아뿐 아니라 악구강계 전체에 영향을 준다. 

이 환자의 경우는 치아의 배열은 가지런하고 정상적인 치아의 맞물림을 가지고 있으나 전방 측방운동시에는 상호보호교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므로 현재의 증상이 환자가 가지고 있는 교합과 관련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3개월 동안은 근육의 회복을 위해 가능한 오랜 시간동안 스플린트를 사용하도록 했고, 4주 간격으로 환자를 내원시켜서 증상의 변화를 관찰했다. 

△ 반조절성 교합기에 마운팅하기 위해 Facebow transfer를 하고, 상하악 모델의 마운팅 및 과로경사를 결정하기 위해 최대감합상태, 전방유도 상태의 교합기록을 채득했다.
△ 전방유도 바이트를 통해 반조절성 교합기에서 과로경사를 결정했다.
△ 오른쪽 측방운동시 군교합을 통해 유도되다가 결국에는 제2대구치만 유도하면서 오른쪽 하악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 왼쪽으로 하악을 유도했을 때는 구강내에서 확인한 것과 마찬가지로 제2대구치의 접촉(혹은 간섭)이 관찰된다.
△ 왼쪽에서는 작업, 비작업 상태가 됐을 때의 양상은 구강내에서 관찰한 것처럼 군교합을 통해 작업측 유도, 비작업측에서는 제2대구치의 간섭(혹은 접촉)이 관찰된다.
△ 환자의 기능적인 상호보호교합을 재현하기 위해 턱관절안정장치(스플린트)를 제작하기로 했으며 제2대구치에서 1mm 정도 공간이 생기도록 반조절성교합기의 Incisal Pin을 높여서 마운팅하고 스플린트를 제작했다.
▷ 스플린트는 상악장치로 제작했으며 최대감합상태에서는 소구치와 대구치에서 Point Contact을 갖고 전치에서는 Shim stock이 빠질 정도의 이개(disclusion)이 되도록 제작했다.
△ 전방운동시 전치유도, 측방운동시 견치유도가 이루어지도록 해 상호보호교합(Mutually Protected Articulation)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했다.

처음 4주에는 특별한 증상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4주 이후에는 장치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고 장치를 빼고 식사를 하면 다시 증상이 일어난다고 했다. 3개월 후에는 모든 증상이 없어졌지만 스플린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현재 교합(측방운동시의 제2대구치 간섭)이 턱관절장애에 중요한 이유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에 치아교정치료를 통해 전체적인 교합개선이나 제2대구치의 교합조절 혹은 제2대구치 크라운의 형태 개선을 통해 상호보호교합을 만들어주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에 필요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환자의 경우는 스플린트 사용 후, 중심위와 최대감합위의 차이가 드러났기때문에 치아교정을 통해 전체적인 치아배열 및 교합관계를 기능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이를 통해 이후 치료는 중심위와 최대감합상태를 일치시킨 상태에서 기능교합을 이루도록 하는 교정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능교합상태를 재현한 턱관절안정장치의 사용은 턱관절 장애 환자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된다. 그리고 스플린트를 사용할 때는 환자가 갖고 있는 증상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해결한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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