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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Player] 전북현대 미드필더 이재성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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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Player] 전북현대 미드필더 이재성 선수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5.03.2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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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Unsung Hero’ 날아오를 채비 끝

올 시즌도 단연 ‘1강’으로 주목받는 전북현대에서 최근 슈틸리케 호 4기에 무려 3명의 국가대표를 승선시켰다. 그 중에서도 전북의 미드필더 이재성이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재성은 이동국-에두-에닝요-레오나르도로 대표되는 판타스틱4의 아랫선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궂은일을 확실히 소화하며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책임지는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이재성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드러내 28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공수에 걸친 그의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 이재성(전북) ⓒ뉴시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숨통 조여

이재성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그의 최대 장점으로 활동량을 빼놓을 수 없다. 선발명단에 적히는 이재성의 위치가 백포라인 바로 위쪽이라 하지만 그는 경기장 전역을 뛰어다닌다. 전북이 위험에 빠졌을 때는 어느새 가장 아래 구석까지 내려와 수비수들을 보호하는 한편 상대방이 자기 진영에서 공격을 시작하려 할 때면 거침없이 맨 앞에서 전방 압박에 들어가 숨통을 죈다.

깔끔한 볼터치와 연계플레이

수비 시에는 전형적인 박스투박스(Box-to-Box) 미드필더로 경기장을 누비지만 공격 시 그의 모습은 한없이 섬세해진다. 이재성의 특장점 중 하나는 바로 깔끔한 볼터치. 어떤 방향과 높이로 공이 날아와도 무리 없이 자기 발밑에 놓고 필요한 곳에 공을 뿌려주면서 공격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돕는다. 앞서 말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할 때 전방이건 측면이건 어느 위치로든 달려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낸다.

FC서울의 무공해를 잠재우다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전북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라운드에서 이재성의 활약상을 복기할 수 있다. 서울의 고명진-오스마르와 전북의 이호-이재성 두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치열하게 맞붙는 가운데 이재성의 진가는 조용히 시종일관 빛났다.

다양한 위치에서 압박을 펼치는 그의 플레이에 밀려 고명진과 오스마르는 좀처럼 앞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패스도 제대로 연결해주지 못했다. 서울의 좌측 날개로 활약한 고광민 또한 이재성에게 번번이 공을 뺏겨야 했다. 때문에 서울의 ‘무공해(무조건공격해)’는 시간이 갈수록 둔탁해진 반면 전북은 이재성의 연계플레이를 통해 닥공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 날 Man of the Match로는 선제골을 기록한 에두가 선정됐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몫을 다 하는 이재성이 없었다면 서울을 상대로 훨씬 고전했을 경기였다. 아직 어린 나이라 간혹 판단미스를 보일 때도 있지만 노련미만 더해진다면 국가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머지않아 주축으로 날아오르리라 기대되는 재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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