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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내비게이션⑨]컴퓨터 이제는 입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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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내비게이션⑨]컴퓨터 이제는 입는 거지!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12.3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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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 출시 봇물 … 기능성 따라 신발 및 이어폰·반지 등 종류도 다양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포스트 모바일 시대를 열어줄 웨어러블(wearable) 기기들이 빠르게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신체에 착용하거나 부착해 컴퓨팅을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몸에 걸치거나 입는 컴퓨터’로 일부 컴퓨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포함해 말한다.

웨어러블 기기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1970~80년대 고도성장기 격무에 쫓기는 중년 가장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바지춤에 찼던 만보기(걸음 수를 측정하는 기기)는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은 가장 대표적인 원조 웨어러블 기기다.

그때와 비교하면 기술은 크게 진화했다. 우선 컴퓨터의 부품이 소형화됐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컴퓨터 부품의 소형화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그 결과로서 액세서리에 가까운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기능성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활동량과 심장 박동 수 측정 등 건강관리용으로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에서부터 다기능의 스마트시계, 안경처럼 착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안경과 이에 연동된 스마트반지, 위성항법장치(GPS)를 적용한 스마트신발, 귀에 꽂는 스마트이어폰, 혈당량을 측정하는 스마트콘택트렌즈에 이르기까지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스마트 워치
 

스마트 워치는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보조 역할 정도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전화, 문자메시지, 알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삼성 ‘기어2’, LG ‘G watch’, 모토로라 ‘모토 360’, 소니 ‘smartwatch’, ‘페블 watch’가 있다.

‘기어2’는 카메라 및 심박 센서가 탑재됐고, ‘G watch’는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OS를 탑재했다. ‘모토 360’은 원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함으로써 일반 손목시계의 감성을 느낄 수 있고, ‘페블 watch’는 e-ink 디스플레이를 사용함으로써 저전력으로 화면이 항상 켜져 있는 장점이 있다. 내년에는 애플도 애플워치를 내놓고, 시계회사인 태그호이어도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다.

■운동 및 건강관리용 기기


나이키는 지난 2006년 신발에 센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아이팟용 나이키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걸음 정보를 보기 위해서 아이팟과 같은 별도의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나온 팔찌형 제품은 LED 또는 작은 액정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상생활이나 운동 중에도 걸음수나 목표달성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 역할이 크다. 현재 시중에 나온 팔찌형 제품은 나이키 퓨얼밴드, Fitbit, Jawbone up, misfit shine, 삼성 기어 fit, LG 라이프밴드 터치 등의 제품이 있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레저/스포츠 손목시계는 거리, 속도, 고도, 온도 등을 측정할 수 있고, 물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방수 기능이 지원된다.

■스마트 안경


스마트 안경은 구글, 뷰직스, 메타 등의 회사들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구글은 스마트 안경을 통해 검색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할 구상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확보하기 어려웠던 영상기반의 사용자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짐으로써 더 스마트한 구글 서비스를 개발해 나간다는 것. 메타는 3D카메라를 탑재해 손동작 인식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소니 또한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안경형 화면 속에 텍스트나 기호, 이미지 등을 실제 화면과 겹치게 시야로 보여주는 안경형 단말기 스마트아이글라스(SmartEyeglass)를 발표했다.

■스마트 셔츠


스마트 셔츠는 티셔츠와 수트 등의 의류에 센서를 내장, 이용자의 심박수, 신체 사이즈,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함으로써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현하는 착용형 단말기다. 스마트 셔츠 시장 품목 출하량은 지난해 10만 개에서 올해 1010만개로 급증한 뒤 2016년 다시 2600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 셔츠가 기능에 치중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과 달리 최근에는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웨어러블 기술이 만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봄 시즌에 이어 지난해 9월 ‘스마트 수트 2.0’을 출시했다.

상의에 있는 스마트폰 전용 주머니에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NFC) 태그를 넣어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KT가 NFC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삼성전자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제일모직이 수트를 직접 제작했다.

랄프 로렌은 지난해 8월 US오픈 테니스 대회 기간 고성능 스마트 압축 셔츠 ‘폴로 테크(Polo Tech)’를 선보였다. 캐나다의 센서 기술 기업 옴시그널(Omsignal)과 협업해 만든 이 셔츠는 생체 측정 밴드를 내장해 심박수와 호흡수, 칼로리 소모량 등 운동 중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안경과 시계, 팔찌 형태의 착용 제품인 웨어러블 기기가 5년 내 패치와 같이 피부에 부착하거나 신체에 직접 이식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개발 중인 암 진단 로봇용 나노입자와 같이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를 복용하는 방식도 상용화가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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