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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이 ‘경영효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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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이 ‘경영효자’ 시대
  • 최혜인 기자
  • 승인 2014.10.02 10: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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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진료 통해 더 많은 환자 유치 효과 실현


‘치료술식’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 온 치의학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웰빙, 건강 유지 및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치과계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국민들의 덴탈아이큐는 점점 높아지고, 치과계 역시 치료 못지 않게 예방진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주도적으로 프로토콜을 마련해 가고 있다.

예방 차원의 스케일링, 정기검진 등이 급여항목에 포함됨에 따라 치과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개원가가 예방진료를 철저히 준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이유 중 하나.

특히 최근에는 ‘경영에 도움 되지 않는 예방진료’라는 전통적 인식을 과감히 떨쳐내는 진료 프로토콜들이 등장해 개원가에서 예방진료가 확산되는 데 큰 추동력이 되고 있다.

김백일(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치과계에서 예방진료가 메디컬에서는 ‘예방접종’과 같은 맥락”이라며 “구강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충치 발생률을 낮춰 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진료를 마케팅의 방안으로 활용하면 오히려 환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개원가에서는 예방진료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A치과에서는 치료가 끝난 환자에게 다음 내원 시 사용하던 칫솔을 갖고 내원하라고 한 뒤, 내원한 환자가 개원의 앞에서 잇솔질을 하도록 했다. 개원의는 환자의 잇솔질을 관찰하고 환자에게 새 칫솔을 주며 바른 잇솔질 교육을 시행했다. 그 후 환자는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동시에 치과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져 상승해 꾸준히 내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익제(서울NY치과) 원장은 “본원에서도 구강관리 교육과 예방진료를 시행하는데 치과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가 높아져 지속적인 환자 유치가 가능하다”면서 “개원가에 초기 우식 등을 진단해주는 장비들이 개발되고 보급됨에 따라 진료가 훨씬 수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직접 본인 구강을 관찰함으로써 예방진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구강관리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치과경영으로도 유익하게 이어진다는 의미.

강 원장은 “환자가 직접 구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에 진료 참여도나 이해도가 높다”면서 “환자는 적은 비용으로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에 가격대비 효과가 좋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큐레이 기술을 개발해 국내에 선보인 김백일 교수는 “다양한 진단 장비를 학생 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초기 병소에 빠르게 대처해 환자에게도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방진료가 활성화되면서 일각에서는 결국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줄어들지 않겠냐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윤홍철(베스트덴치과) 원장은 “모든 치과진료는 ‘원점’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기에 환자가 관리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예방진료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환자의 치아관리 능력이 향상하더라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치아 노화로 인한 환자가 증가하기에 치과 환자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것은 기우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김백일 교수는  “질병이 없더라도 관리를 통해 환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현재 대학병원에서 이러한 환자들의 니즈를 체감하고 있고 점차 일반 개원가로 그 범위를 확대해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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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2014-10-09 12:25:52
http://doctorslounge.co.kr/seminar/

행인 2014-10-09 12:25:20
김교수님은 누구십니까? 갑자기 마지막에 등장?
웬지 이 기사 이번 주말에 하는 닥터스라운지 '길을찾아서' 세미나 연자분들 인터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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