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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Bur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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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Burn-Out
  • 박성원 원장
  • 승인 2014.09.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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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박성원치과) 원장

 


세월호 사건으로 유발된 대한민국의 집단 우울증이 서서히 진정되고 있는 듯하더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끝없는 불협화음이 우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성적과 더불어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도 저조한 상태로 무더운 여름도 지났다. 좀처럼 활기를 찾을 수 없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치과 경기는 우리들에게 인내를 가르치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삶에 도무지  없고 무기력한 상태. 일명 Burn-Out에 빠지는 회원들이 많아진다.

Burn-Out의 사전적 의미는 ‘극도의 피로, 허탈감, 신경쇠약, 심신의 소모’라고 정의됐다. 우리들처럼 같은 작업을 단순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가끔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병원 경영이 잘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일단 Burn-Out에 빠지면 어렵지 않게 회복하는 분들도 있지만 상당한 대가를 치르거나, 계속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생하는 분들도 많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늘 유쾌하고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좋은 대비책이다. 제 주변의 치과의사들은 병원 경영 상태와 무관하게 늘 유쾌하게 지내는 것 같다. 늘 만나서 웃을 수 있는 모임과 허물없이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친구와 동료가 있어야 한다.

 

점심은 혼자 먹지 마세요!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혼자 밥 먹지 마라’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인간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책인데, 저는 치과의사에게 점심시간은 주변 동료들과의 소통과 정서순화, 카타르시스, 정보교환, 진상환자에게 받은 내상 치유 등을 하며, 짧지만 오후 근무를 활기차게 할 수 있는 재충전의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정중하고 편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하는 사람들인데 진심이 통하지 않거나 갈등이 있다면 하루가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퇴직한 직원이라도 언제든지 놀러와서 밥먹고 가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다.

환자치료나 병원경영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치과의사들은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무리한 경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자신도 힘들뿐더러 나쁜 평판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단절돼 Burn-Out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나 자신에게 상을 준다는 의미에서 취미생활은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더 나이 먹기 전에 도전해 보고, 즐기길 바란다.

환자가 없어서 넘치는 시간 때문에 우울한 경우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거나 임상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시기를 권유한다.

각종 치과신문이나, 저널, 인터넷 등을 통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임상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가들의 Case를 보면서 많은 자극과 깨달음을 얻고 있다. 예전에 제가 치료한 Case를 보면서 반성하고 양질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나를 한층 더 성장시키는 기회로 활용하세요.
 “죽어가는 청년보다 성장하는 노년이 더 아름답다” 라는 문구가 있다.

지루하고 무기력하게 여유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의미있는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생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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