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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임플란트 업계 가격정상화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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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임플란트 업계 가격정상화 기지개?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08.07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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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덤핑 및 할인 관행 바꾸려는 업체 늘어 … 보험 재료수가 방어도 한 이유

덤핑에 신음하던 국산 임플란트 업계가 최대 현안인 임플란트 가격 정상화에 나선다. 

덤핑 경쟁으로 업체도 도산

그동안 임플란트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것이 바로 가격 덤핑과 퍼주기식 마케팅. 임플란트 업체라면 임플란트를 팔아서 이익을 내야 하는데 원가에 비해 마진이 낮다 보니 덤핑 및 다른 재료를 껴주거나 기획상품으로 주는 일부 관행이 있던 것이 사실.

특히 비용 절감 차원에서 좀 더 저렴한 제품과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개원가의 임플란트 선택기준 또한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소위 우수한 정품을 제 가격에 판매해왔던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실제로 덤핑 경쟁 탓에 일부 임플란트 업체들은 점차 수지 맞추기가 어려워졌고 일정 시점이 지나 패키지 제품이라는 명목 하에 가격을 부풀리는 관행도 생겨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업계는 재료 가격 정상화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할인이나 덤 문화가 없어지는 분위기인데다 임플란트 급여화에 맞물려 현 시점에 가격 정상화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분별한 가격 할인 경쟁 관행을 바꾸고, 임플란트 할증률을 낮추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2년 전보다 가격이 낮아진 어버트먼트 비용을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검토하거나 픽스처 할증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업체도 있다.

모 임플란트 회사 관계자는 지난 5일 통화에서 “이달 1일부터 6만6000원에 판매되던 임플란트 어버트먼트 가격을 2012년도 가격 기준인 8만8000원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료대 하락 방어 움직임 솔솔

이 업체의 경우 어버트먼트의 가격 정상화는 결정됐지만, 픽스처의 인상안은 내부 검토 중이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한 가격 정상화는 신규계약자에만 해당하며, 기존 계약자의 경우 어버트먼트의 비용은 해당 제품 계약 시 거래가 기준으로 판매된다.

또 다른 업체 대표 또한 “그동안 업체의 할인 판매는 시장경쟁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과도한 할인을 통한 제품 판매는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환자들의 구강건강까지 빼앗는 행위나 다름없던 격이었다”면서 “최근에는 임플란트 재료 가격을 높이는 대신 높은 할증률을 낮추는 등의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임플란트 업체들이 재료 할인폭을 줄이는 등의 가격 정상화에 나서는 이유는 임플란트 재료 등재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서가 제일 크다는 분석도 있다. 재료대가 실거래가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일선에서 불거지자 재료대 하락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가격 인상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유가 어찌됐든 업체들의 현재 문제는 그동안 임플란트 재료 가격 신뢰의 상실이 가져온 소비자의 불화를 어떻게 해소해낼 것인가다. 그렇지 않아도 임플란트 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개원가에서 말이다. 임플란트 업체들의 가격 정상화가 ‘조삼모사’가 될지, 덤핑 경쟁을 막는 첫 발걸음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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