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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컨설팅 사이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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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컨설팅 사이비 주의보
  • 최유미 기자
  • 승인 2014.08.0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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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체, 편법 동원 및 불법 대행청구 … 개원가만 피해


개원가가 보험청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틈을 노려, 개원가에 ‘건강보험청구 컨설팅’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편법을 전달하는 컨설팅 업체들이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청구를 갓 접한 일부 치과에서는 컨설팅 과정에서 배운대로 하다가 과잉진료 의혹에 휩싸여 환자로부터 곤혹을 치르거나 잦은 삭감과 조정으로 심평원의 제지를 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치과계도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타개책으로 보험진료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개원가에서는 보험진료의 급부상에 힘입어 관련 컨설팅 업체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컨설팅은 통상적으로 세미나를 듣는 것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자세히 상담하면서, 치과의 상황을 진단받고 보험청구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전수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그러나 이 같은 컨설팅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우후죽순 생기면서, 실력과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늘어나 컨설팅 업체 선택 시 개원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사 컨설팅 업체들은 컨설팅의 극적 효과를 위해 치과의 무리한 수익창출에 초점을 맞춰, 과잉진료를 유도하거나 편법적인 보험청구 테크닉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청구 컨설팅의 본 목적은 해당 치과의 지표 및 차트분석, 조정삭감내용 등을 검토해 건강보험 문제점을 파악하고, 맞춤식 치과건강보험 교육을 통해 보험진료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컨설팅 업체는 진료비 수익을 높이기 위해 제도의 허점을 노린 다양한 편법을 정석처럼 전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치과는 갑작스럽게 보험청구액이 증가해 요주의 치과로 찍히게 되고 조정삭감을 넘어 현장조사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당 컨설팅 업체는 위험성에 대한 고지를 하지 않아 치과는 불법인줄도 모른 상태로 실사를 받게 되는 등 감당은 고스란히 개원가의 몫이다.

최근 컨설팅을 받은 모 치과의사는 “컨설팅 업체가 보험청구 방법만 줄기차게 알려줘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보험진료를 많이하고 있는 동료에게 물으니 그렇게 청구하다간 나중에 다 조정 삭감될 수 있으니까 조심하란 소리만 들었다”고 털어놨다.

보험청구 컨설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불법 대행청구를 해주겠다며 개원가에 접근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구업무를 잘 알고 있는 스탭을 직원으로 고용해 각 치과에서 불법적으로 대행업무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설업체나 개인에게 대행청구를 의뢰하는 것은 현행법 상 위반으로, 이에 따른 처벌도 이뤄지므로 개원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법대행청구행위 자체도 문제지만 일부 대행청구로 자칫 차트와 상이한 진료기록 및 부풀린 청구가 나올 경우, 평소보다 몇 배에 달하는 청구액으로 심사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치과에게 돌아간다. 

덴탈컨설팅 관계자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서 컨설팅을 받는 원장님도 있지만 보통 컨설팅을 받는 치과의사들은 일정금액을 기준으로 모자랄 때 어느 부분에서 청구가 안 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받는다”면서 “문제를 확인하고 좀 더 보험진료를 늘릴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설팅 업체를 선정할 때는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치과를 방문해 진단하는 곳이어야 하고 청구와 관련된 부분만 강조하는 곳보다는 보험청구의 개념부터 가르치는 교육이 기반을 두는 곳이어야 한다”며 “차트의 중요성과 스탭 교육까지 담당할 수 있는 곳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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