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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 장영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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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 장영일 명예교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2.03.23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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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사고로 인생의 문을 열어라”

우리가 멘토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에서, 병원에서, 인생의 갈림길, 비전  우리의 삶 어느 한 가지라도 마음 편히 선택하고 결정해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그만큼 많은 선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언제나 마음 졸이고 사는 것은 이 시대 현대인들의 초상이다.
이처럼 어려운 삶의 순간순간에서 우리들의 마음에 도전과 열정을 넣어주며 행동의 끈을 조여줄 수 있는 멘토를 원한다.
장영일(서울대치전원) 명예교수는 지난해 2월 정년퇴임한 그날까지 35년 간 교육과 연구 및 서울대치과병원 법인화 출범과 운영 등을 통해 ‘도전과 열정’을 치과계에 보여준 멘토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퇴임 후 잠깐의 휴식기를 가진 장 명예교수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핵심인력인 상임조정위원에 선발돼 의료분쟁의 사실조사, 과실유무 및 인과관계 규명, 후유장애 발생 여부 확인, 다른 기관에서 의뢰한 의료사고 감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 것.
“정년퇴임을 하고 짧은 휴식을 가지는 동안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쌓아온 교정학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교정학 관련 교과서 집필과 교육 및 연구 활동 정진과 더불어 곧 출범하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상임감정위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장 명예교수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진다.
그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기존에 있었던 조직이었다면 지원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새로 만드는 조직이고, 치과계 인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새롭게 다져 후임에게 떳떳하게 넘겨주기 위해서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성실하게 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도전은 치과계를 위하는 투철한 사명감과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의식을 담고 있다.
그가 이룩한 성과가 있기까지 그만큼의 희생 또한 치러야 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삶을 불행하게 하는 여러 심리 상태를 완화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삶의 긍정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그는 “긍정적인 감정과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약점을 보완하는데 온 일생을 바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이 보다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사는 동안 진정으로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 명예교수는 “긍정적 감정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고, 우정, 사랑, 신체적 건강, 목표달성 등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행복한 사람은 생각이 열려 있으며, 너그러우며, 창조적인 사고가 활성화 된다”며 “인생을 살면서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다. 낙담하지 말고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준비해서 재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혹은 지치고 힘들 때 사람은 누구나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를 이해하고 고민을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거나 두려움이 쌓여올 때, 결정이 망설여질 때,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생각을 털어놓고 진솔하게 고백할 대상을 간절히 바라게 된다. 장 명예교수에게도 이런 멘토가 있었을까.
그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경우 스코필드 박사가 멘토라고 말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작고하신 윤흥렬 박사가 롤모델인 것 같다.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면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참 아이디어도 많으신 분이고 이분이 이룩하신 것을 생각하며 일을 진행하면 실패가 없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상당수의 젊은 치과의사들이 의사가 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젊은 치과의사들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실망과 좌절을 느끼는 이유는 개인 생활의 희생, 기업· 금융 등 다른 분야에 진출한 사람들에 비해 미약한 경제적 보상때문일 것이다.
장 명예교수는 “치과의사는 천직(天職)이다. 국가로부터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우리가 치과의사가 된 것은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물질은 부수적인 것에 불가하다. 의료를 상품으로 생각하면 그 치과의사는 일생동안 불행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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