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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기업 시장 풀고, 해외기업 손 맞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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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기업 시장 풀고, 해외기업 손 맞잡고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04.0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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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M&A 및 전략적 투자 유치 … 글로벌 회사 도약 꿈꿔

최근 국내 기업들이 국내사 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선진국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해외기업 국내 시장 눈독

현재 세계 치과기자재 시장은 미국과 스위스 등 선진국 기업들이 중국, 인도, 브라질 및 아시아 국가 내 수익성 있는 시장을 발굴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 난립에 따른 과다경쟁에 시달려온 국내 치과기자재업계가 이제는 선진국과의 무한경쟁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 특히 기존 내수 및 임플란트 단일 제품군 생산 위주로는 생존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비가 감소하면 기업의 국제경쟁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내수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수많은 국내기업들이 선진국 기업처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치과기자재 시장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국적기업간의 M&A, 국가별 규제강화, 중국과 인도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의 저가 가격경쟁 등으로 인해 해외 진출도 쉽지만은 않다.

결국 국내 기업들이 선택하는 것은 국내사 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선진국 기업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투자 유치를 통한 글로벌 회사로의 도약이다. 한마디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치과기자재 시장에서의 사례를 살펴보면 디오와 덴츠플라이 M&A와 HDX의 스카이덴탈 인수, 포인트닉스의 한림덴텍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달 메가젠임플란트(대표 박광범)가 스트라우만으로부터 3000만 달러를 투자받게 된 사실은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스트라우만의 메가젠 투자사실이 공개되자마자 증권가에서는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취합해 보고서를 내는 등 향후 주식 시장에 미치게 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달 1일 보고서를 통해 “스트라우만이 2016년에 주식으로 전환하는 옵션과 주요 주주로부터 추가로 지분을 매수해 메가젠의 다수 지분을 획득할 수 있는 콜 옵션을 확보했다”면서 “메가젠은 투자대금의 대부분을 국내 및 해외 임플란트 사업을 확장하는 데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우만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메가젠은 프리미엄 보다 낮은 가치 브랜드 제품을 취급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KDB 대우증권은 예상 근거로 ‘스트라우만의 네오덴트와 메덴티카 인수를 통한 멀티 브랜드 전략 실행 사례’를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회사들이 적극적인 R&D 투자 및 다국적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성이 높은 제품을 출시하며 세계 치과기자재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협소한 국내시장을 탈피해 기술 및 기자재 수출로 단기적으로는 국내 치과기자재 산업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고, 거시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전야의 고요함? 

물론 이런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시장을 선진국 기업들에게 개방하면서 단계적으로 점점 잠식돼가는 ‘태풍전야의 고요함’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실제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기업의 생산설비가 훌륭하고, 거대시장인 중국과 마주하고 있어 판매지역의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 시장의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숨겨진 속내가 어떻든 간에 이런 상황에서의 투자유치나 합작, 기술 이전 등은 소극적인 치과기자재 시장에 상당한 충격파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치과기자재 매출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국내 기업이 업계 전략적 투자자나 다국적기업에 매각될 경우 국내 치과기자재 산업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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