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의 지르코니아를 바탕으로 한 CAD/CAM에서 더 나아가 구강 스캐너를 통한 디지털 인상채득이 주목을 받고 있다.
Intra-Oral Scanne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4~5개 업체들이 판매에 나서는 등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 좀 더 정확한 인상 채득을 위한 다양한 장비들의 도입도 이어지면서 ‘RP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제작 완성도 높여
‘RP시스템’은 구강스캐너 사용 시 모델을 출력해 완성도를 높이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인트라 오랄 스캐너는 인상을 뜨지 않아 모델 작업 과정이 필요 없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 오류가 왕왕 발생한다.
보통 구강을 스캔하면 모델 없이 CAD상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CAD가 잘 맞는다고 해도 실제 발주했을 때 환자 치아가 움직이거나 Contact가 옅거나 안 될 경우 모델 없이 수정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RP시스템’은 인상변형, 스톤의 수축․팽창으로부터 자유롭고 일정한 하이퀄리티의 제작물을 완성시킬 수 있다.
한수호(거성치과기공소) 소장은 “Contact, Adding 발생 시 맞춰볼 수 있는 모델이 없으면 작업이 힘들어진다”면서 “모델 없이 수정할 때에는 임의로 보내 계속 맞춰가면서 진행해야 하므로 작업 속도와 완성도 모두 떨어지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RP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강스캐너 역할 관건
기존에는 구강스캐너로 스캔후 석고를 붙이는 과정에서 변형이 많이 일어났다. 그에 반해 ‘RP시스템’을 사용하면 항상 일정하게 제작물이 완성된다.
‘RP시스템’은 모델 제작 시 구강과 거의 동일한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아직 Full Mouth의 경우 한계가 있지만 2/3악 정도는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
한 소장은 “구강스캐너로 바로 뜨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되고 인건비도 절약된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대비 효과는 확실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RP시스템’을 통해 제대로 된 모델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구강 내 스캐너의 역할이 매주 중요하다. 구강 내 스캐너에서 왜곡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제작물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 등 다양한 스캐너가 출시되고 있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치과계에서 RP시스템은 도입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아날로그 방식에서 CAD/CAM이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만큼 제품이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P시스템’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가격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본체는 초기 투자비용으로 분류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재료로 사용 중인 수지의 가격이 높다.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치의들의 입장에서 재료값이 높으면 아무리 편리한 제품이라도 활용을 망설이게 된다.
다만 다른 산업 파트에서는 RP시스템이 이미 활성화돼 있어 산업의 흐름을 잘 파악한다면 조금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