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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업체서 핵심기술 빼돌리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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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업체서 핵심기술 빼돌리다 ‘덜미’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4.02.0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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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기술로 25억원 이익 챙겨…자사 정보 보호책 시급

친정업체에서 핵심기술을 빼돌려 수십억의 매출을 올린 이들이 경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박씨와 심씨는 2011년 퇴사할 당시 10여 년간 근무하던 치과용 3D 광학스캐너를 개발하는 치과 관련업체에서 퇴사하면서 핵심기술인 소스코드를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훔쳐 나온 기술을 이용해 동종업체를 설립, 유사한 광학스캐너를 만들어 팔며 약 3년간 25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네트워크 시스템 위험 속 방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을 3D 광학스캐너의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로 구속기소 했다”며 “빼돌린 기술은 10년간 약 150억 원이 투자된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이라고 밝혔다.
현재 많은 치재업체들이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한편으론 정보유출이란 새로운 정보보안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보안 환경을 더욱 위험 속에 방치하게 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벌어지던 정보유출의 피해가 치과계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각 업체들은 축적된 자사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은 염두해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치재업계 불황 속 위협
먼저 유례없는 치재업계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내부 직원들의 단속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는 기업의 피해는 뒤로한 채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기밀 정보나 계약비밀 유출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기밀유출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술 및 정보유출은 직원들이 정보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정보유출을 막아야 할 의무, 그를 위한 기술, 정보유출 방지의 중요성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제 기업은 핵심 자산인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내부 정보유출 위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 도입
한 관계자는 “내부 직원에 의한 정보유출의 심각성을 보다 깊이 있게 인식하고, 내부 직원들의 도덕성만을 호소하기보다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8년 8월에도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에서 개발한 치과용 의료기기 설계도를 경쟁업체에 유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2004년 6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치과용 의료기기 개발사업체인 A사의 기술연구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A사가 2003∼2006년까지 약 41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 개발한 첨단 치과용 의료기기 ‘덴탈 임플라그라피’ 설계도를 USB(외장하드)에 저장해 2006년 말경 국내에 있는 경쟁업체로 이직하면서 유출했다”고 밝혔다.
진씨가 빼돌린 해당 설계도는 임플란트 등 치과시술 시 사용되는 단층 촬영장비로 A사 측에서는 “진씨로 인해 앞으로 5년간 2조 2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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