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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차기 회장선거 여당·야당 경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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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차기 회장선거 여당·야당 경쟁되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4.01.09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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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치협 회장이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집행부 단일후보로 최남섭 부회장을 최종 추대함으로써 선거판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김세영 회장의 출마는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졌고 딱히 강력한 후보가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우세까지 점쳐 졌던 상황에서 김 회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결단은 선거판에 일종의 폭탄선언이 돼버렸다.

재선 불출마라는 과감한 용단을 내린 김세영 회장이 “사실 선거에 자신은 있었지만 집행부에서 1명만 출마하기로 한 대회원 약속과 인간적 의리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은 역시 김세영 회장이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철수 이상훈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다른 복병을 만난 셈이 됐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판세가 흘러가면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특히 출마를 공식화 한 바 있는 홍순호 부회장의 경우 이번 집행부의 단일후보 추대로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연세치대동문회의 공식적인 지지를 얻고 출마 의지를 밝혔던 만큼 이번 집행부 단일화 동의는 개인적으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집행부 단일후보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홍순호 부회장은 “회무철학을 이어갈 수 있는 부회장단의 목적은 선거에서 승리해서 집행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치과계 미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며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에 동의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씁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집행부의 단일 후보 추대에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최남섭 부회장이다. 서울치대 동창회 단일후보 선거에서 김철수 예비후보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이번 집행부 추대로 단번에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여당이라는 가장 유리한 자리에서 말이다.

김세영 회장이 최남섭 부회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한 이유에 대해 풍부한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철두철미한 회무 철학과 강한 추진력 거기에 사명감까지 두루 갖춘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듯이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권의 기회를 잡은 것도 최남섭 부회장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로써 차기 회장 선거는 3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젠 동창회 선거가 아닌 여당과 야당 경쟁체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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