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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도서출판 웰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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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도서출판 웰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Ⅱ』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01.0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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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우 원장, 임상가 위한 두 번째 교합 저서 출간

 

“교합은 소금 같기도 하고 공식 같기도 하다. 교합이라는 공식에 치과 질환을 대입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가 거의 없다”

지난 2012년 교합을 쉽게 풀어 쓴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Ⅰ』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홍성우(전주 이닦는 이닥터치과) 원장이 최근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Ⅱ』를 내놓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홈페이지 10년 내용 집대성

홍 원장은 그간 10년이 넘게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교합을 알려오고 있다. 이번 저서에는 그간 홈페이지에 올라온 교합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이 집대성됐다.

홍 원장은 “치과진료 중에 교합과 관련해서 치과의사가 자주 접하게 되는 궁금증들과 이에 대해 제 생각으로 풀어낸 답변들을 모았다”며 “질문을 주신 분도 많은 생각이 있으셨겠지만 답변을 위해 저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글로 옮기기 전에 며칠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Ⅱ』에서는 기능교합과 관련 지어 치과에서 진료 중에 발생되는 문제점과 이를 풀어나가는 내용을 총 11개의 파트로 나눠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자세한 목차를 살펴보면 △견치유도교합 △인접면 △군기능교합 △교합조정 △치주 △보존 △보철 △임플란트 △스플린트 △기타 △부정교합 등이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Ⅱ』에서는 기존 교합책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금방 찾을 수 있다. 바로 치아의 기능 운동과 기능교합에 관한 내용이다.

그는 “다른 교합책에서는 저작 시 치아의 기능운동이나 기능교합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마치 석고모형상에서 볼 수 있는 교합을 이야기 한다”며 “그러나 치아는 마치 나무에 박아놓은 못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치주인대라는 연조직 위에 떠서 움직이며, 저작 시 보다 기능교합을 이루어 대합치와의 교합관계가 보다 긴밀해지고 인접치아와의 접촉관계도 보다 긴밀해진다”고 말했다.

구치가 근심 그리고 설측으로 기울면 앞에 위치한 치아와 더욱 밀착되어 음식물이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어들기가 보다 어렵게 되며, 구치 교합면의 원심부위는 교합평면쪽으로 들리우면서 대합치와 비로소 접촉하게 되고, 이때 대합치와의 교합 접촉면적이 가장 커지게 된다.

기능교합이 답이다

기능교합 상태에서 비로소 접촉하게 되는 이 부위는 저작을 하지 않을 때는 대합치와 닿지 않고 떠 있는 상태가 되는데, 치아의 인접면이 어떤 이유로 닳게 되어 치아가 근심으로 기울게 되면 이 부위가 평상시에 대합치와 닿게 되면서 조기접촉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치료나 근관치료를 하다보면 한 치아에서도 교합면 근심쪽에 발생되는 우식보다 원심쪽에 발생되는 우식이 훨씬 많다는 것을 진료를 하다보면 알게 된다는 것이다. 홍 원장은 원심 쪽에 발생된 우식은 근심 쪽 우식보다 10배 이상이라고 설명한다. 

교합에 대해 많은 임상가들은 어렵게 생각한다. 특히 학문에 관련된 책들을 보면 당시에는 진리였지만 지금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 경우도 있고, 당시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오히려 진리로 바뀐 사례도 있어 교합이 더 어렵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홍 원장은 교합을 접할 때 지레 겁을 먹지 말고 기능 운동부터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치아의 기능운동을 배제한 상태로 교합을 들여다보면 교합은 멀리 달아나지만 기능운동을 이해하는 순간 공식과도 같은 너무나도 논리정연한 교합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치과의사를 치료하는 치과의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초 홍 원장이 익산에서 근무하던 시절 포천에서 세미나를 들으러 오던 한 개원의는 식사 중에 턱이 자주 빠져서 외식을 못하고 점심식사를 꼭 치과에서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홍 원장은 그 개원의에게 교합조정을 시행했고, 그 이후 그 개원의는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내고 있다.

또한 부산의 60대 개원의가 치아가 불편하다고 해서 발치를 생각하고 있어 홍 원장이 교합 조정을 시행했다. 치료를 받은 60대 개원의는 체어에서 내려올때 “하마터면 치아를 뽑을 뻔 했다”며 흡족해했다.

홍 원장은 진료뿐만 아니라 꾸준한 연구 활동과 자체 코스나 세미나를 통해 많은 후배들에게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강의 중에 가장 두렵고도 흥분되는 순간은 질문을 받을 때다. 학문은 끝이 없어서 배우는 사람이건 가르치는 사람이건 늘 탐구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 저서를 집필 하는데 있어 같이 근무하는 권병우(전주 이닦는 이닥터치과) 원장이 많은 도움을 줬다.

홍 원장은 “권 원장이 홈페이지 자료를 출력해 책을 쓰기 편하도록 편집해 주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별로 없었다”며 “오히려 책을 쓸수 밖에 없도록 해준 권 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도 잊지 않았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다. 좋은 말이긴 하나 나는 욕심을 내어 숲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한걸음 더 나아가 줄기 하나하나 잎파리 하나하나를 다 들여다보는 치밀함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좋든 싫든 치과의사가 된 이상 직업을 사랑하라. 직장이 즐거우면 성공한 인생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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