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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가 치과 설립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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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가 치과 설립 웬 말?”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4.01.02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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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협동조합 창립 … 치과와 한의과만 운영

서울시 지원으로 50여 개의 치과가 생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개원의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는 이 치과들의 저수가 표방.
‘서울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협동조합)은 본격적인 운영과 함께 “치과, 한의원 가기 많이 부담스러우셨죠?”라는 카피를 내세워 지하철 광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광고 우측 상단과 좌측 상단에는 ‘희망서울’과 ‘서울특별시’ 로고가 찍혀 있다.
의료협동조합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경영되며, 의과를 제외한 치과와 한의과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의료협동조합이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설립 시기나 조합장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개원가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부터 치협 집행부에까지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원장은 “박원순 시장이 의료협동조합과 관련해 서울시에만 50개 의료기관을 설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며 “이에 일부 원장들 사이에서는 ‘박원순표 덤핑치과 50개가 웬 말이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서울시에서 의료협동조합 설립 얘기가 나오자마자 대한의사협회는 바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애초부터 발 빠르게 막았지만, 치협은 의료협동조합이 생기기 전까지 설립 사실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해야할 치협에서는 무엇을 했냐”고 비난했다.

최근 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사무장병원으로 변질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생협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생협에서 간판만 변경한 듯한 의료협동조합의 전국 확대설까지 나오고 있어 치협의 공식 입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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