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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선수술교정학회 황현식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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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선수술교정학회 황현식 초대회장
  • 이현정기자
  • 승인 2013.12.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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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선수술교정 정립해 나갈 것”

“첫째는 환자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술을 받게 하자는 것, 둘째는 수술교정에 대한 전문적인 학술활동을 통해 턱수술을 치과 고유영역으로 공고히 하자는 것, 셋째는 수술교정을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 교정치과의사들에게 선수술교정 및 수술교정학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난 7일 서울대치과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선수술교정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황현식(전남대치전원) 교수가 학회 창립 배경을 이처럼 밝혔다.

황현식 초대회장은 “선수술교정이 매우 전문적인 분야여서 당초 학회보다는 관심있는 교정의와 외국 임상가를 규합해 국제적인 연구회를 만들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4월 수가와라 교수 초청 선수술교정 특별강연회에 젊은 교정치과의사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더욱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학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 창립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국 11개 치과대학 교정학교실 교수진 모두가 학회 발기에 나선 것. 선수술교정을 하지 않거나 오히려 ‘선수술’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교수들도 상당한 분위기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 이례적이다.

황 초대회장은 “모든 교수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전할 수 있던 것은 환자들과 치과계, 그리고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하는 마음이 모두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 초대회장은 “수술 먼저 한다고 다 선수술이 아니다”라며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선수술’과 교정의들이 말하는 ‘선수술’이 전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성형외과가 하는 선수술은 교합을 고려하지 않고 외모개선만을 생각해 수술 시 상악골과 하악골의 위치관계 결정 시 교합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선수술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부터 수술교합 형성, 수술후 교정 시뮬레이션 등도 교정의가 하는 것으로, 우리가 하는 선수술은 외모개선과 함께 교합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초대회장은 “선수술교정이 교정치료를 미리 예측하고, 그에 맞춰 수술교합을 형성해야 하는 만큼 술자, 특히 교정의에게 엄청난 부담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3차원 영상 도입과 새로운 영상분석이 고안되면서 정확한 수술교합 형성, 과두위치 평가 및 그에 따른 대처법이 개발돼 이제 선수술은 보편적으로 치료 가능한 술식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미 미국의 임상교정학술지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선수술이 정식 술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무책임한 성형외과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선수술 술식이 시행됨에 따라 일반인은 물론 치과계에도 선수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확산돼 있는 것이 현실.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학회로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황 초대회장은 “창립 학술대회는 선수술교정이 환자에게 실제적으로 혜택을 주는 술식이자 이제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가능한 수준에 올랐다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하고, “선수술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교수들이 나선 만큼 학문적 근거를 제공하고, 백화점식 강연보다는 실제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으로 올바른 선수술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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