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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 나면 뭐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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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 나면 뭐할거니”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11.0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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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는 ‘여가활동’·치과위생사는 ‘다른 직업군 찾아’

김지현(경희치대 예방·사회치과학교실)·김선주(청주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이 ‘한국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은퇴의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과의사 464명을 대상으로 은퇴계획 나이를 조사한 결과 ‘65세~70세 미만’이 151명(32.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65세 미만’이 22.2%(103명), ‘70세 이상’이 20%(9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 치과의사의 평균 은퇴시기는 60세 이상으로 전문직의 프리미엄 탓인지 국내의 평균적인 은퇴 연령에 비해 다소 늦었다.

반면 치과위생사의 은퇴나이는 전체 응답자 585명 중 234명(40%)이 ‘40~50세 미만’을 1위로 꼽았으며, 190명(32.5%)이 ‘30~40세 미만’이라고 꼽아, 치과의사에 비해 직업수명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퇴이유에 대해서 치과의사는 중복응답 42.2%(196명)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서’라고 답했으나, 치과위생사는 256명(43.8%)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응답해 여성이 많은 직업군의 특성상 가정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 밖에도 △취미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반복되는 지루함이 싫어서 △건강상의 문제 △은퇴할 여유가 있어서 등 다양했다.

치과의사들은 은퇴 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 226명(48.7%)이 구체적인 경제활동 없이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응답했고 △치과의사로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100명, 21.6%)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95명, 20.5%) △고용의사로 경제활동 지속(14명, 3%)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치과위생사의 경우 197명(33.7%)이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고 답해 타 직업군 대비 직업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가활동을 즐기고 싶다(189명, 32.3%)는 응답과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싶다(157명, 26.8%)는 응답도 주를 이뤘다.

치과의사에 비해 은퇴계획이 빠를 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 다른 분야의 직업군을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A치과위생사는 “병원보다는 업체나 교육강사 쪽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있다”며 “치과는 인력난으로 힘들다고는 하나 구인광고만 봐도 대부분 1~3년차를 구할 뿐, 고연차들은 갈 곳이 없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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