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7:34 (월)
12세 아동 구강건강불평등 심화
상태바
12세 아동 구강건강불평등 심화
  • 이현정기자
  • 승인 2013.10.31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철신·전지은 연구팀, DMFT 감소 불구 여전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구강건강 상태가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오히려 구강건강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의 구강건강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회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김철신·전지은(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발행된 대한구강보건학회지(Journal of Korean Academy of Oral Health, JKAOH)에 ‘지니계수를 활용한 한국 12세 아동의 구강건강불평등 추이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지니계수를 활용해 구강건강 불평등을 측정한 논문이 JKAOH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주기로 시행된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2세 아동의 DMFT(우식경험 영구치 지수) 지니계수를 활용해 살펴본 구강건강불평등 추이를 발표했다.

지니계수는 인구집단 내 불균등한 질병분포를 명확하게 수치화해 보여줌으로써 건강불평등의 크기를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구강건강불평등 정도를 정확히 측정하고 평가하는데 유의미하게 이용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DMFT는 2000년 2.86개에서 2010년 2.08개로 나타나 전반적인 구강건강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니계수를 활용한 DMFT의 불평등 정도 측정 결과에서는 2000년 0.53에서 2010년 0.61로 증가해 구강건강불평등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T(충치보유율)와 MT(충치로 뽑은 치아비율)의 불평등 계수가 2000년 0.71을 나타냈던데 반해 2010년에는 0.87로 현저하게 높아져 DT와 MT가 구강건강불평등을 심화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철신 정책이사는 “여전히 구강건강 불평등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구강건강 수준이 낮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지니계수만으로 구강건강불평등의 다양한 차원과 요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구강건강불평등의 측정과 평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