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52 (금)
[국제] 독일 커피점서 저가 보철물 판매?
상태바
[국제] 독일 커피점서 저가 보철물 판매?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3.07.31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치 할인카드까지 발급…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출현에 우려

 

HAMBURG, Germany: 독일 커피전문점인 Tchibo는 새로운 사업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저가 보철물을 판매하기로 해 독일내 치과기공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환자들은 Tchibo커피매장이나 온라인에서 필리핀에서 제작한 크라운, 인레이, 비니어 등을 평균수가보다 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Tchibo는 1949년 창립된  커피유통 기업이나 의류, 주방용품 및 애완용품 등을 독일내 약 750개의 매장 외에 호주, 폴란드, 스위스,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와 헝가리 등 유럽 내 300여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환자가 보철물 상품 고르듯?
Tchibo의 의치카드는 환자가 자신의 보철물을 제작하는 기공소로 Novadent를 선택하는 것이다. 즉, 의치카드를 24유로에 구입하고, 인터넷상에 노출된 협력치과에 가서 보철물 제작 시 Novadent보철을 선택하면 저가 할인혜택을 받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과는 온라인상에 노출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돈 24유로, 우리돈 3~4만원대의 의치카드로 보철물 50% 할인혜택이 가능한 것은 Tchibo사가 Novadent Dentaltechnik과 보철물 공급계약을 맺어 가능해졌다. 올세라믹 인레이는 개당 83유로, 비니어는 개당 149유로로 카드를 구입한 사람은 5년간의 재료와 제조서비스에 대한 보증을 받을 수 있고, 12개월 무이자가 가능하며, 추가 기공료 부담없이 메탈프리 세라믹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Tchibo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작하지만 독일 경영진과 독일 의료기기법에 의한 고품질 재료와 고난도 작업공정으로 보철물이 제작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 보철물에 대한 독일 내 치과기공계의 반발은 극심하다.

치기공사 강력 반발
독일국립건강보험치과의사회 회장인 Dr Jurgen Fedderwitz는 이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동남아 제조 원가는 독일보다 훨씬 저렴해 독일 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독일에서  치과의사들은 거래 기공소와의 신뢰관계에 더 가치를 두므로 독일 내 제작 보철물을 더 선호한다. 따라서 Novadent나 다른 업체와 협력할 필요를 느끼는 치과의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몇 백 유로를 아끼기 위해서 수십년간 쌓아온 환자와 치과의사간의 신뢰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독일 치과기공계는 연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뜨거운 투쟁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치과기공사 조합은 보철물카드 제도에 대해 강력반발하고 있다. 반면 Tchibo는 협력치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상반된 상황을 연출했다.

기공사조합은 Tchibo 영업장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Krefeld의 커피로스터 앞에서 커피를 무료로 나누어 줄 계획도 갖고 있다. 의치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150유로 이상의 커피를 무료로 받게 된다.

치과계 우려의 목소리
그러나 Tchibo는 치과의사와 환자간의 관계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환자가 치과의사와 사전에 Novadent를 선택하도록 논의하게끔 하는 것이며,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대로 하기 때문에 Novadent의의치 제조를 위임하려 할 뿐이다. 그렇치 않다면 평소 거래하던 기공소에 의뢰하면 될 것”이라고 Tchibo사 대변인이 Dental Tribune에 밝혔다.

또한 “기공실이 있는 치과는 참여하지 않겠지만 온라인상에 1000곳의 협력치과가 노출되고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어 이런 새로운 협업형태에 대해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치과관련 업계에서도 Tchibo의 새로운 시도가 불러올 향후 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보철물 등 치료정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가격 위주의 상품 마케팅 전략으로 환자를 몰고 갈 위험성이 있다면서 치과기공사는 물론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