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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수, “구강 노쇠 적극 관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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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수, “구강 노쇠 적극 관리 필요해”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4.03.2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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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다른 구강 노쇠, 사망위험 높여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 통해 예방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가 알려주는 구강 노쇠 예방법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의학계의 큰 화두가 바로 노쇠다. 치과계 역시 내원 환자 중 구강 노쇠를 호소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때보다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와 함께 구강 노쇠의 원인과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가 알려주는 구강 노쇠 예방법. 사진=픽사베이

 

Q. 노화와 노쇠는 어떻게 다른가?

A. 강경리 교수 _ 노화(aging)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신체적·인지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고, 몸의 근육량은 줄고 운동 능력도 감소하는 것들이다. 

이와 달리 노쇠(frailty)란, 나이가 듦에 따라 전신적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리적 예비능력이 감소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낙상·장애·질병·발생·입원·사망률 등의 부정적 건강 결과로 이어진다.
즉, 노쇠하면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사망 위험도 함께 커지게 된다.


Q. 노쇠의 원인은 무엇인가?

A. 강경리 교수 _ 노쇠의 원인은 노화, 운동 부족, 영양 섭취 감소, 여러 질환, 약물 복용,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하게 꼽을 수 있다. 
질병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노쇠 증상도 증가하는데, 그렇다고 질병이 없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질병이 없는 노인들에게서의 노쇠 비율이 32%에 이르기 때문이다. 

 

Q. 노쇠의 진단 기준은?

A. 강경리 교수 _ Fried의 노쇠 진단 기준에 따르면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자가 보고한 탈진 △근력 약화 △보행 속도 감소 △신체활동 감소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때 노쇠라고 진단한다. 
1, 2개에 해당하면 전노쇠(pre-frailty),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를 건강이라고 정의한다. 

 

Q. 구강 노쇠는 어떤 증상을 동반하는가?

A. 강경리 교수 _ 구강 노쇠는, 구강악안면 영역의 기능저하를 말한다. 씹을 수 없는 음식 수가 증가하고, 식사 중 목메거나 흘림, 어눌한 발음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흔히 구강의 기능이라 하면 씹는 것 즉, 저작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구강은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는 영양 공급의 시작점이며, 발음을 통해 의사소통을 담당한다. 얼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으로써 사회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공기가 흡입·배출되는 통로의 일부로 역할함으로써 호흡과도 연관된다. 

 

Q. 구강 노쇠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A. 강경리 교수 _ 구강의 기능 중 저작과 삼킴은 구강 본연의 핵심적 기능으로, 영양 공급의 측면에서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강 노쇠로 잘 씹고 삼킬 수 없게 되면, 영양 저하 또는 영양 불량이 나타나기 쉽다. 이는 근감소증과 노쇠로 이어져, 결국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실제로 4년간 노인들을 관찰한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구강 노쇠가 있을 경우 노쇠, 근감소증, 장애, 사망률이 모두 2배 이상 높았고 누적 생존율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가 알려주는 구강 노쇠 예방법. 사진=픽사베이

 

Q. 그렇다면 구강 노쇠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A. 강경리 교수 _ 구강 노쇠를 가장 손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정확한 칫솔질을 통한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적 잇몸 검진 및 관리’다. 이를 통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해 잘 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칫솔질을 할 때에는 모든 치아면을 닦아야 한다. 닿기 힘든 부위는 치간칫솔, 치실 등을 활용해 최대한 꼼꼼하게 닦는 것이 중요하다. 

또, 씹기가 어렵거나, 음식을 잘 흘리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입 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면, 즉시 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운동을 시작해 구강 노쇠의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 

구강 건강을 위한 이런 노력은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시작임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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