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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예방분야도 수가 책정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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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예방분야도 수가 책정돼야 ”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3.06.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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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국민구강건강 크게 개선 … ‘치료’서 ‘예방’ 진료로 변화 추세

아동과 청소년의 치아 건강상태가 개선되고 있다는 반가운 통계가 나왔다. 따라서 치과진료도 ‘치료’에서 ‘예방’ 개념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년 간 12세 아동을 기준으로 충치를 경험한 치아가 2000년 3.3개에서 2012년 1.8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의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각 연령대의 치아 건강상태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즉,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구강건강 수준이 점차적으로 개선되면서 구강건강관리의 전환, 즉 ‘Cure’에서 ‘Care’로의 변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민구강건강 수준이 개선될수록 치료보다는 예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용덕(대한예방치과학회) 부회장은 “국민들 사이에서 예방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스케일링에 대한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지만, 스케일링의 원인이 바르지 못한 칫솔질 때문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에도 급여를 책정해 국민들에게 구강건강의 시작은 올바른 칫솔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는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준봉(경희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원장은 “지금까지 치과를 찾는 환자들을 보면 통증이나 충치로 인해 치과를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즉, 아픈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치과를 찾았지만 앞으로는 구강 내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또는 건강한 구강상태를 잘 관리하기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치료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구강건강을 미리 체크하고 예방하려는 예방진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예방분야에도 수가가 책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은 예방진료 관련 수가가 현실화 돼야 한다”며 “한 예로 현재 엔도 보험수가에 맞춰 올바른 엔도치료를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치과의사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치아홈메우기 급여화의 경우 지난 2009년 처음 실시된 이후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급여기준이 점차 확대됐다. 또 오는 7월부터는 예방목적의 스케일링까지 급여항목에 포함되면서 사전에 미리 치아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예방치과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예방분야에 대한 수가 책정 및 현실화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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