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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제 3회 노보시스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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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제 3회 노보시스 세미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3.06.07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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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서 생산성의 실마리 풀다”

“신생골 형성에 BMP-2가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문제는 생산성이었다.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 생산되지 않아 기존 제품은 가격이 매우 비쌌다. 우리는 대장균에서 이 해법을 찾았다”

믿기 힘든 말이지만, 지난 1992년부터 대장균에서 EGF를 분비시키는 기술개발에 착수해 3년 만에 인체 내 EGF와 동일한 고활성, 고순도의 EGF를 생산해 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화제를 모았던 대웅제약이라면 그 말에 신빙성이 간다.  


효과 뛰어나지만 가격 비싸
대웅제약이 지난 2일 대웅제약 별관 지하 1층 베어홀에서 개최한 ‘제 3회 노보시스 세미나’에서 이의남(대웅제약) 수석연구원은 ‘BMP-2’에 대한 개발과정과 최신 트렌드에 대해 짚었다.

이 수석연구원은 “제약사에서 100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하면, 그 중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은 2~3개에 불과하다. ‘노보시스-덴트’는 성공리에 출시된 제품이다”며 “‘노보시스-덴트’에 원료로 쓰이는 ‘BMP-2’는 신생골 형성이 탁월한 성분”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골 형성에 가장 유효하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자가골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이 연구원은 “자가골을 채취하기 위해 수술을 한 번 더하거나, 특히 치과에서의 자가골 채취가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인공합성골은 자가골보다 유효성이 낮거나 생체적합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다양한 신생골 형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된 끝에 지난 1965년 미국의 Marshall urist 박사가 동물로부터 골을 형성하는 물질을 연구했고, 이 물질을 ‘BMP’라고 명명했으며, 외국에서 먼저 상용화가 돼 지난 2002년 출시, 정형외과와 치과영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BMP’의 임상실험 결과 자가골과 대조해 효과가 동등하게 나타나면서 출시 이후 활용 영역이 점점 넓어졌다.
실제 ‘Orthopedic Network News’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Bone Graft 시장에서 BMP의 실적은 200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04년부터 ‘Machined Bone’이나 ‘DBM Products’, ‘Allograft Bone’ 보다 높은 실적을 보였다.

기존 제품들이 뼈 생성에 6개월이 걸렸다면 ‘BMP-2’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면 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BMP-2’도 단점이 있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
제품 가격이 3500~5200달러로 굉장한 고가이다. 제품이 비싼 이유는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것인데, ‘BMP-2’를 판매하고 있는 해외 업체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까지도 많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대웅제약 노하우 발휘
대웅제약은 ‘BMP-2’의 생산성을 높이는 해법을 대장균에서 찾았다. 대웅제약이 대장균에서 특정 물질의 생산성을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웅제약은 지난 1992년부터 대장균에서 EGF를 분비시키는 기술개발에 착수해 3년 만에 인체 내 EGF와 동일한 고활성, 고순도의 EGF를 생산해 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 유전공학기술로 대장균에서 EGF를 만들 경우, EGF를 대장균 밖으로 분비하도록 하면 고활성의 EGF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제가 수월하고 쉽게 고순도의 EGF를 생산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이 기술을 통해 기존 EGF에 비해 생산량이 20배나 되는 생산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립했다. 이 기술은 이미 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특허를 획득했으며, 그 외 다른 주요 국가에서도 특허출원 중에 있다.

대웅제약은 ‘BMP-2’ 또한 동물세포 대신 대장균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해 대장균을 활용했고, 그 결과 성공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 ‘노보시스-덴트’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임상가들은 ‘BMP-2’ 성분이 함유된 골이식재를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골이식재의 골드 스탠더드가 자가골이었다고 하면, 앞으로의 골드 스탠더드는 ‘BMP-2’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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