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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사랑처럼 달달한 포도(葡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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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사랑처럼 달달한 포도(葡萄)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3.11.15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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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햇살이 길게 떨어지는 저녁이면 무릎을 가슴에 묻고 흔들의자에 앉아 
푸른 와이너리를 생각하자. 
송이송이 붙어사는 정겨운 이들을 그리워하자. 
붉은 땅, 테라로사에서 힘들게 자란 이들에게 감사하자.
로마에서는 귀한 신분만 먹었다는 너를 존중하자.
그리고
흙탕물이 많은 곳에서는 차가 
비가 드문 초원에서는 우유가  
석회질 물의 유럽에서는 맥주가  
물이 귀한 중동에서는 포도가 중요한 수분 공급원이듯이 
흑해의 조지아에 가면 오리지날 포도주를 입술에 맞추어 보라
그리고 다음날 아침식사는 캠벨(Campbell) 한 송이를 안주머니에 챙겨라 
그것이 감사히 사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세상은 미친 척 돌아간다. 
졸부들이 많아서? 2003년 23,929달러에 팔린 로마네꽁티(Romanee conti)를 후하게 처 줘도 매일 한 병씩 10년 이상 마셔도 남을 소주로 위장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우리들은 절벽 끝이나 일교차가 큰 곳에서 자란 것들에게 보기 흉한 애교를 부린다.
속을 보면 잔인하게

씨드든 씨드리스든 
통째로 삼키든 나같이 껍질과 씨를 발라 먹든
청포도든 적포도든
무척이나 달기만 한 샤인 머스캣(Shine muscat)이든 
가까이 붙어살면 더 좋겠지요?

 

<사랑처럼 달달한 포도나무와 포도, 2022-01, 송선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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