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A씨(25)는 지난 5일 극심한 치통으로 포털사이트에 진료 중인 치과를 검색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에서 알려준 치과 3곳을 방문하고도 A씨는 치통을 해결하지 못했다. 3곳 중 2곳은 진료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점심시간이었고, 나머지는 휴무일이라 헛걸음을 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3학년 B씨(22)는 지난해 11월 과제 수행을 위해 ‘장애인의 치과 접근성’과 관련하여 치과 현장 조사를 시행하였다. 현장 조사를 위하여 원주시 3개 동(무실동, 단계동, 단구동)에 있는 모든 치과를 방문하였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의 치과 진료 안내 정보만 믿고 찾아갔다가 치과 현장 조사에 낭패를 겪었다.
위의 사례와 같이, 포털사이트에 기재된 치과 진료 안내 정보와 진료 일정이 달랐음에도 그에 따른 공지나 언급이 없거나 진료 시설이 존재하지 않아 생긴 환자들의 불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8년 경기일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치과 진료 안내 정보는 치과 병의원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는 동시에 치과 병의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으므로 많은 치과 병의원에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이 부정확하다면 환자들에게 불편함과 치과, 포털사이트에 대한 불신을 일으킬 수 있다.
원주시 무실동, 단계동, 단구동 42곳의 치과 병의원 중 3곳이 포털사이트(이하 N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실제 상황이 달랐다. 3곳 중 1곳은 진료 일정이 N사에 게시된 것과 달랐다. N사에서는 무실동의 A 치과가 매주 일요일만 정기휴무라고 게시되어 있지만, 직접 방문하고 나서야 목요일에도 정기휴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다른 1곳은 진료 시간이 불일치했다. 단구동 B 치과의 평일 진료 시간은 9시 15분부터 18시까지지만, 목요일에 오후 진료가 없음(즉, 목요일 진료 시간은 9시 15분부터 13시)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1곳은 그야말로 유령 치과였다. 단계동의 C치과는 위치, 진료 시간 등 병원의 정보가 N사에 게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니 이미 오래전에 폐업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료 중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N사는 지도와 연계하여 가게/업체의 상세 정보를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플레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플레이스’ 서비스에는 정보 수정을 요청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여 폐업한 C치과에 대해 포털사이트(이하 N사)에 정보 수정을 요청하였고 5월 25일 자로 포털사이트(이하 N사)에서 반영하여 정보가 수정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원주시청에 A, B 치과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전달하였고, 원주시청 측에서 해당 치과들이 올바른 정보를 기재할 수 있도록 강원도치과의사회로 전달하여 수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해결방안일 뿐이다. 포털사이트에 잘못된 치과 진료 안내 정보가 기재된 치과 병의원들이 생기는 것은 비단 원주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원주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때마다 이 일을 바로잡기 위해 누군가 일일이 시청이나 구청 등 기초자치단체에 연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주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치과 병의원들은 ‘주기적인 포털사이트 업데이트’와 같은 방안 등을 통해 환자들이 치과 방문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하며, 포털사이트의 정보를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