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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자기 추천도 적시적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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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자기 추천도 적시적소에!
  • 김미영 대표강사
  • 승인 2023.04.06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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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초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는 사절로 평원군을 보내기로 했다.

평원군은 자신의 빈객 중에서 사절을 수행할 사람 스무 명을 정해 함께 가기로 했는데 열아홉 명밖에 찾지 못했다. 이런저런 능력을 갖춘 사람 열아홈 명을 뽑았지만 마지막 한 명을 채우지 못했던 것이다.

이 때 모수라는 빈 객이 스스로를 추천하며 나섰다. 평원군은 
“선생은 우리집에 얼마나 있었소?”라고 물었고,
모수는 “3년”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평원군이 이렇게 말했다.

“무릇 현명한 자의 처세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 금방 주머니를 뚫고 나오듯이 세상에 알려지는 법이요. 선생은 우리 집에 3년이나 있었지만 그 누구도 선생을 칭찬하지 않았고 나 역시 선생을 알지 못하오. 이번에는 도저히 선생과 함께 하지 못하겠소.”

그러자 모수가 대답했다.
“저는 오늘 비로소 주머니에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만약 진즉에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면 송곳 끝이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주머니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사기> 열전 중

모수는 이 고사에서 스스로를 추천하는데 평원군이 사람 보는 눈이 은근 없음을 말속에서 함께 나무란다. 정말 대단한 자신감이다. 하지만 모수 또한 평소에 쌓아둔 탄탄한 실력과 능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자기추천이었다.

우리는 치과에서 일하며 많은 직원들과 함께 부대끼며 생활하고 일한다. 적시적소에 꼭 필요한 인력이 있는데 그때마다 마땅한 손발이 맞지 않으면 일이 허사로 돌아가거나 컴플레인으로 붉어지곤 한다.

직원들은 이렇게 좋은 인재로 잘 쓰여지기 위해선 평소에 ‘저 이거 잘합니다!’가 아니라 자신있게 말하기 위한 실력을 탄탄히 다져 놓아야 한다. 잘한다고 말하기 전에 “제가 해 보겠습니다!”로 많은 기회를 잡고 연습의 판을 삼아 실력을 많이 쌓아야 한다. 내 일이 아니어도 부던히 잡고 훈련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누구의 눈에 띄려는게 아니라 내 자신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고 나의 실력이 자라나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훗날 비로소 원장님이나 실장님께서 “누가 나와 함께 하겠는가?”라고 했을 때, 혹은 환자분께서 “누가 제일 잘 하시죠?”라고 물었을 때 자신 있게 “저를 써 주십시오!”라고 말하고 멋지게 일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진과 관리자들은 그렇다면 직원들이 이러한 자세를 갖도록 어떤 판을 깔아줘야 할까? 최대한 선택권을 많이 주는 것처럼 하면서 매의 눈으로 직원들의 능력을 잘 살펴야 한다. A라는 직원이 무엇을 잘하는지, B라는 직원이 무엇을 잘하는지, C라는 직원은 어떤 능력이 좋은지! 설령 진료실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과 소통을 너무 잘하고 설득력이 좋다면, 기회를 줄 수 있는 선택권을 선포하고 그 기회를 잡았을 때 상담실로 포지션을 돌려줘야 한다. 또한 그 직원의 성취감도 키워줘야 한다.

항상 잘하는 직원들이 있다면 잘하는 사람에게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은 더욱 잘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잘하는 사람을 데리고 있는 조직은 이 사람이 우리 조직의 충성직원이 될 수 있도록 잘 보듬고 살펴줘야 하는 것이 서로의 책임과 임무이다. Win-Win은 어렵지 않다. 적시적소에 나를 잘 보여주고, 잘 써 주는 것! 그것이 최고의 전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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