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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졸업장 ‘기술자격증’ 으로 전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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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졸업장 ‘기술자격증’ 으로 전락 ?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3.05.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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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교육만 집중 … 인성교육 부재로 부작용 야기

최근 치과대학 졸업장이 단순 기술자격증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어 치과의사 인성교육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에서부터 너무 임상교육에 치중한 나머지 학생들의 인성 교육이 미흡하거나 아예 배재되고 있다는 것인데, 치과계 내부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과의사의 인성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저수가 네트워크의 출연도 이러한 인성교육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치과의사 관련 강력사건들 또한 연관돼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치과의사가 술자리에서 70대 노인 장단지를 물어뜯은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30대 치과의사가 60대 여성 환자를 무차별 폭행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한 포털 사이트 인기 동영상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때문인지 일부 학회에서는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윤리나 인성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를 점차 추가하는 추세다.
해당 학회 관계자는 “과학과 인문학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이질적인 별개의 분야로 이해돼 왔지만 현대사회,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는 한 분야만의 깊은 지식으로만 현대인으로서의 욕구는 물론 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치의학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 학생시절부터 인성과 치과의사로서의 윤리의식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원고충처리위원회(이하 고충위) 접수 현황에서도 나타났듯이 회원 간 분쟁이 지난 2011년 11건에서 지난해에는 16건, 올해는 같은 기간대비 4건이 증가한 20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충위 관계자는 “향후 치과의사 수 증가에 따른 과열 경쟁으로 회원 간의 분쟁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생 때는 물론이고 치과의사로서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는 만큼 인성교육과 관련한 충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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