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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D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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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D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이현정기자
  • 승인 2013.05.1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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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무용지물’ 불만 ··· "보호시스템 마련할 것"

통합치과전문임상의(이하 AGD) 자격증을 획득하고도 마땅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AGD 자격증 활용 등 이수자 혜택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재까지 AGD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취득예정인 사람은 약 6천5백여 명. 그러나 AGD 자격 취득자는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이를 표방하지 못해 자격증을 꽁꽁 보관만 하고 있어야 하는 이른바 ‘장롱 자격증’ 소지자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있다. ‘그나마 자격증 크기가 너무 커서 장롱 자격증으로 보관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씁쓸하게 나돌 정도다.

김성곤(김성곤치과) 원장은 “젊은 치과의사들이 딱히 수련할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AGD 시행 취지는 매우 좋았지만 지금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과조치로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였는데 아무 것도 못하다가 갱신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AGD가 임상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틀림없지만 이것만으로는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면서 “자격표시를 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자격증이 사장돼 가고 있어 반드시 구체적이고 신속한 해결책이 나와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치협 집행부가 바뀌면서 AGD제도에 대한 현격한 온도차가 생겼다는 지적도 등장해 AGD를 국내에 자리 잡을 수련제도로서의 깊이 있는 고민이 아니라 치적쌓기 혹은 힘겨루기로만 생각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AGD 자격증의 유효기간이 5년인 점을 고려할 때, 2009년에 첫 자격증을 획득한 치과의사는 당장 내년이면 자격증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현재 대한치과의사협회 AGD수련위원회(위원장 김기덕)에서도 자격증 재발급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지만 어떻게 자격증 활용방안을 마련해 자격증 갱신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것인지가 과제로 나서고 있다.

실제 AGD제도는 2007년 치협 정식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이래 양질의 1차 진료 종사자를 배출하기 위한 수련제도로 상당한 성과를 남겨왔다. 현재도 AGD 수련병원에서 수련교육이 이뤄져 지속적으로 한해 50~60명가량의 AGD 수련의들이 배출되고 있다.

따라서 AGD수련제도의 정착과 활성화를 비롯해 AGD수련기관 및 수련의 등의 지속적인 관리와 프로그램 개발 등 총체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김기덕 위원장은 “현재 AGD와 관련한 논의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가 됐다”면서 “대의원총회 의장단 산하로 구성된 ‘치과전문의제도 개선방안 특별위원회’(이하 특위)에 AGD 관계자를 위원으로 임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대정부 차원으로 AGD 자격 소지자와 수련 이수자들의 혜택 및 자격증 활용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경과조치 대상자든 AGD수련 이수자든 많은 이들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자격을 획득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들을 대변하고 보호해 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우선 특위에 AGD 관련자가 포함되도록 하고, 자격증 활용 문제 등이 법·제도권 안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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