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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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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05.0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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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치과의사들 스트레스 해소법

얼마 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3개의 직업에 종사하는 56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업군에 ‘치과의사’가 뽑혔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러셀 혹실드에 의해 개념이 정리됐다는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란 ‘많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표정이나 몸짓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감정을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장기간 동안 감정노동을 수행한 근로자의 상당수가 얼굴은 웃고 있으나 마음은 우울한 상태로 식욕 및 성욕 등이 떨어지고, 심하면 자살에 이르는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을까? 포털사이트에 ‘네이버 건강’을 검색하고, [질병/의학→증상으로 질병찾기→주요 증상 자가진단→스트레스]를 차례로 클릭해 자가진단 테스트를 시작해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보자. 기자는 중증도 스트레스에 속했다. 


‘운동과 스트레스’ 호르몬 반응 동일
규칙적인 운동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며, 세로토닌의 작용을 억제하는 다른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을 제거해 세로토닌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한다.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호르몬들의 변화는 운동 시에 나타나는 반응과 동일하다. 왜냐하면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 인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기 때문.

하지만 스트레스의 경우 몸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새로운 항상성을 재설정하므로 이는 좀 더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만들어 진다는 것. 쉽게 체력이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스트레스다.

특히 스트레스를 통해 강해진 몸은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로 느끼지 않게 된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과도한 심리적 요소가 가해지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그 예로 빠르게 걷거나 가벼운 조깅, 자전거, 수영, 등산 등을 규칙적으로 장기간 실시하면 스트레스로부터 회복될 때 더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먹으면서 해소할 수 있다

음식섭취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콜릿이나 생크림 등 단 것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단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촉진되긴 하나 일시적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혈당치 균형을 깨뜨릴 뿐만 아니라 당분이 혈관을 따라 흘러 다니다 피부 진피층의 주성분인 콜라겐에 들러붙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앞당긴다.

일단 스트레스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자.
칼로리가 높아 하루에 10알 이상 섭취는 피해야 하는 ‘견과류’에는 신경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연어’는 스트레스 처리에 중요한 역할인 부신기능을 원활히 하는 비타민 B5가 풍부하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리놀렌산이나 요오드 등의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 ‘참치’를 섭취하면 긴장 해소 효과가 좋다. ‘콩’ 또는 콩으로 만든 두부, 두유 등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성분이 있어 피로 및 우울증 감소에 좋은 식품이다. 마지막으로 ‘브로콜리’는 수용성 비타민 B의 하나인 엽상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도 크다.


식물로 정신 치료한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원예치료가 있다.
식물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에 안정감을 주고 긴장을 풀게 할 뿐만 아니라 두뇌 기능을 활성화해 느긋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어 스트레스를 줄인다. 특히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온·습도 조절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건강에도 좋다.

실제로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중 ‘지지적 원예치료와 실내정원이 고등학생의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실내정원과 원예치료가 사회적 지지감을 높이고, 청소년의 우울과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손기철(원예치료연구소) 소장은 “사람이 관상식물을 보고 있을 때 왼쪽 뇌의 전두부, 측두부의 활동력이 매우 높아지고, 사고와 기억력을 주관하는 부위의 활동력 증가가 두드러져 식물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와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우리 주변 곳곳에 식물을 두자. 담배냄새 및 불쾌한 냄새가 나는 곳엔 네프로네피스, 벤자민고무나무, 파키라, 스킨답서스 등을 두면 좋다. 어린이 공부방에는 아디안텀, 파키라, 벤자민고무나무가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로즈마리 등의 허브식물이 좋으나 너무 강한 향기는 금물. 침실에는 불면증에 좋은 안개꽃이나 스타티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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